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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46059849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세월호의 침몰, 한국의 침몰: 압축적 근대화와 복합적 리스크(서재정)
1부 세월호 참사의 병리(病理)
제2장 세월호, 신자유주의 규제 완화가 불러온 예고된 재난(이윤경)
제3장 세월호 참사와 기업·정부의 사회적 무책임: 중독조직 이론의 시각(강수돌)
2부 국가와 지배 구조
제4장 세월호 참사로 돌아본 한국 민주체제의 공고화 정도: 민주주의를 심화하는 대중, 민주체제에 도전하는 정치 엘리트(남태현)
제5장 여객선 안전규제에 나타난 정부-산업 간 유착과 포획: 박정희 정권의 국가조합주의 유산과 세월호 비극(유종성·박연민)
제6장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사태에서 검열과 국가후견주의의 영향(박경신)
3부 주체성
제7장 한국에서 유순한 학생 만들기: 훈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중심으로(문승숙)
제8장 재난 경험의 민족국가적 구획과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 베트남 결혼이민자 유가족의 경험을 중심으로(이현옥)
제9장 수동적 시민에서 저항적 주체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어떻게 국가권력에 맞서왔는가?(이현정)
에필로그
제10장 난파한 세월호: 붕괴하는 정치적 통일체, 대한민국(존 리)
엮은이의 말_유리의 성(城), 부재와 배신의 국가(김미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한국 사회도 아주 길고 먼 길을 걸은 끝에 어딘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과연 어디에 도착한 것일까? 그동안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던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 중독되어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가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물어야만 했던 질문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스스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 질문과 마주해야만 한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이 질문을 더 이상 회피하면 어떤 또 다른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 질문과 진지하게 마주하려는 시도이다. 적어도 우리는 프리모 레비가 가졌던 절박함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독자가 우리의 답에 동의하지도, 만족하지도 않을 수 있지만 그 절박함만은 공감하기를 바란다.
“일어났던 일은 또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_ 1장, 서재정
우리는 우리가 이토록 형편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우리 또한 이 형편없는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이라는 자책으로 충격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구조된 생명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정부 기관이 보여준 총체적 무능이었다. _ 2장, 이윤경
세월호의 진실 찾기가 어려운 것도, 우리가 중독된 돈, 권력, 자리, 위신 등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돈이나 권력, 경제 성장으로 삶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박정희식 프레임’이 문제다. _ 3장, 강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