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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아시아
· ISBN : 9788946059870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 종파 전쟁의 공포
1장 포스트모던형 전쟁과 중동의 복합위기: 국가, 내전, 난민
2장 파리 대학살과 신동방문제: 전쟁과 시장 사이에서
3장 지정학과 무함마드의 실제 모습: 대문자의 이슬람과 소문자의 이슬람
4장 수니파와 시아파: 분열에서 항쟁으로
5장 자비로운 종교 지도자, 적극적인 정치가: 정치와 군사의 균형 감각
6장 ‘IS’란 무엇인가?: 깊은 수렁에 빠진 시리아 전쟁과 난민 문제
7장 새로운 러시아·터키 전쟁의 위험: 두 개의 제국
8장 중동 핵 확산의 유혹: 이란과 터키의 경합
[맺음말] 제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길: 단기 결전인가, 장기 지구전인가?
후기를 대신하여: 중국과 IS
책속에서
2015년 11월 30일 밤, 그 IS가 파리에 동시다발 테러를 가해 프랑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학살을 일으켰다. …… 그 상징성에 먼저 주목한 이가 로마 교황 프란치스코다. 교황은 이 테러 공격을 “단편적인 제3차 세계대전의 일부다”라고 표현했다. 즉 이제까지 보아온 전쟁과는 이질적이며 반드시 조직화되지 않았다고 해도, 본질적으로는 세계대전으로 발전할 역사적 사건이자 현상이라는 것을 갈파했던 것이다. 감히 필자가 교황 프란치스코의 진의를 대담하게 추측하자면, 제2차 냉전과 포스트모던형 전쟁이 결합하는 위험한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논한 것은 아닐까? _18쪽, 시작하며
또한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의 총본산 이란은 안전보장 등 국익의 총체를 포함해 오랫동안 경합해왔고 이미 ‘냉전 상태’에 있었는데, 2016년 1월 단교하고 말았다. 게다가 그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예멘의 이란 대사관을 공중폭격 했다고 이란 정부는 비난하고 있다. 만약 양국이 정면으로 부딪치게 된다면 국가 간 충돌에 머물지 않고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걸프만 지역을 무대로 수니파 대 시아파의 종파 전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중동의 복합위기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문을 열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구미, 러시아, 중국도 휘말리게 되며, 호르무즈해협은 봉쇄되든지 자유항행이 크게 제한될 것이다.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과 금융·주식 시장 및 경기 동향을 직접 강타할 충격이 도래할 것이다. _20쪽, 시작하며
제2차 냉전의 격전화와 포스트모던형 전쟁의 복합위기가 중동에서 심화된 크나큰 원인은 오바마 외교의 한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는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타협과 외교’를 중동 정책의 근본으로 삼아왔다.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화학무기의 사용 등 ‘레드 라인red line’을 어기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비극이 발생했지만 그의 국제 공약은 실현되지 않았다. 이 시점에 러시아는, 중국이나 이란과 마찬가지로 구미의 강경한 경고는 말뿐이며 전쟁이나 무력적 간섭에 호소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것으로 미국은 시리아 문제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_53쪽, 1장 포스트모던형 전쟁과 중동의 복합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