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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88946060692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 시작하며: 생각을 연결하고, 의미를 창조하고, 권력에 저항하라
제2장 / 혁명의 전주곡: 여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튀니지: ‘자유와 존엄의 혁명’ | 아이슬란드의 키친웨어 혁명: 금융 붕괴에서 새로운 헌법의 탄생까지 | 남쪽에서 부는 바람, 북쪽에서 부는 바람: 사회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문화적 지렛대
제3장 / 이집트 혁명
이집트 혁명에서 ‘흐름의 공간’과 ‘장소의 공간’ | 인터넷이 촉발한 혁명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면 차단 | 시위대들은 누구이고, 시위란 무엇인가 | 혁명 속의 여성들 | 이슬람의 과제 | “혁명은 계속된다” | 이집트 혁명에 대한 이해
제4장 / 존엄, 폭력, 지정학: 아랍 봉기와 그 종말
폭력과 국가 | 디지털 혁명일까 | 2014년 후기
제5장 / 리좀 혁명: 스페인 인디그나다스
자기 매개(self-mediated) 운동 | 인디그나다스는 무엇을 원하는가 | 운동의 담론 | 사실상의 민주주의 재창조: 총회가 이끄는 리더 없는 운동 | 토론에서 행동까지: 폭력에 관한 논쟁 | 정치시스템에 저항한 정치운동 | 리좀 혁명
제6장 / 월스트리트 점거운동: 세상의 소금을 캐다
분노, 규탄, 불꽃 | 불타는 대평원 | 네트워크된 운동 | 사실상의 직접민주주의 | 요구 없는 운동: “과정이 메시지다” | 비폭력운동을 향한 폭력 | 운동의 성과 | 세상의 소금
제7장 / 네트워크된 사회운동: 글로벌 트렌드인가
개요 | 터키의 신구 세력 간 충돌: 2013년 6월 게지 공원 | 개발 모델에 대한 도전과 정치 부패를 향한 규탄: 2013~2014년 브라질 |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2011~2013년 칠레 학생운동 | 미디어-국가 복합체의 실패: 멕시코의 ‘나는 132번째다’운동 | 네트워크된 사회운동과 사회저항
제8장 / 네트워크 사회 속에서 변모하는 세상
네트워크된 사회운동: 새로운 형태인가 | 인터넷과 자율 문화 | 네트워크된 사회운동과 정치 개혁: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제9장 / 네트워크된 사회운동과 정치 변화
개요 | 정통성과 정치 변화의 위기: 글로벌 관점 | 이탈리아 의회민주주의의 실패에 대한 내부로부터의 도전: 베페 그릴로와 5성운동 | 정치체제에 관한 네트워크된 사회운동의 영향 | 정치 변화의 지렛대?
제10장 / 분노와 희망을 넘어서: 네트워크된 사회운동의 생성과 소멸
책속에서
개인들은 새로운 형태의 우리, 즉 민중을 찾기 위해 다시 모였다. 처음에는 몇 명뿐이었다. 여기에 수백 명이 모여들었고, 수천 명을 잇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수백만 명의 목소리와, 흩어졌던 희망에 대한 그들의 요구를 담은 지지가 이어졌다. 이러한 지지는 이념과 선전을 뛰어넘어 되찾은, 현실의 경험 속에 실재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관심사들을 연결했다. 또한 이 운동은 자율적 공간이 있는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로써 정부와 기업 권력의 근간으로 지금까지 죽 그들이 독점해온 커뮤니케이션 통로에 대한 그들의 통제를 넘어섰다.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유행처럼 확산된 운동들은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이미지와 사상을 확산시켰다. 남쪽의 개발도상국과 북쪽의 선진국에서, 튀니지와 아이슬란드에서, 그리고 탐욕과 조작으로 황폐해진 지구 상 모든 지역의 다양한 사회 지형에서 횃불이 타올랐다. 이 운동들은 단지 빈곤 때문에, 경제위기 혹은 여러 모습의 저항을 불러왔던 비민주성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러한 불공평한 사회와 비민주적 정치에 대한 가슴 아픈 징후들이 저항 속에 드러났다. 경제·정치·문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오만과 냉담에 대해 민중은 모욕을 느꼈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려움을 분노로 바꾸었다. 그리고 분노는 더 나은 인류를 위한 희망을 불러왔다. 세상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던 갖은 이념적·제도적 함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함으로써 인류는 상처를 극복해야만 했다. 이는 치욕의 고통 가운데에서 자존감을 찾는 과정이자, 대부분의 운동에서 되풀이되는 주제이기도 했다.
최근에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는 내가 ‘매스 셀프커뮤니케이션’이라고 이름 붙인 것의 증가이다. 이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인터넷과 무선통신을 이용한다. 이것은 복수의 수신자에게 도달하며, 이웃 또는 전 세계에 디지털화된 정보를 전송하는 끝없는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잠재력으로 다수에게서 다수에게로 메시지를 처리하기 때문에 매스 커뮤니케이션이다. 게다가 메시지의 생산을 발신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수신자를 스스로 지정하며, 네트워크에서 메시지를 회수(삭제)하는 것도 스스로 선택하기에 셀프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매스 셀프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의사소통의 수평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렵다. …… 매스 셀프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제도에 관해 개인적 혹은 집단적으로 사회적 행위자의 자율성 확립을 위한 기술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것이 정부가 인터넷을 두려워하는 이유이며, (인터넷과 애증의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자유를 증대시키는 인터넷의 잠재력을 제한하면서(예를 들어 파일 공유 혹은 공개 소스 네트워크를 통제함으로써) 인터넷에서 이익을 뽑아내려고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