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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46060937
· 쪽수 :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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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평양에 들어가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한 고려인이 몇 명인지 문건으로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나 외무성 국방성 등의 고문서를 보면 북한정권 창설 과정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사실까지 기록되어 있다. 하물며 소련 공민인 고려인을 대거 동원하면서 소련 국방성은 당연히 그 근거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소련 국방성 고문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채 역사의 뒤안길에 잠들어 있다. 박길용 전 북한 외무성 부상(모스크바 동방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정치학 박사)과 강상호 전 북한 내무성 정치국장 겸 제1부상 등은 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1945년 8월부터 1954년 초까지 북한에 파견된 고려인은 500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두 입북 전 소련군으로부터 ‘북조선에 들어가 붉은 군대의 건국사업을 도우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 파견되기 이전에 전설의 ‘김일성 장군’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고, 김일성을 북조선의 지도자로 추대하라는 미션을 받은 것은 입북 시기에 따라 달랐다. 1945년 말까지 파견된 사람들은 북한에 파견된 이후 미션을 받았고, 1946년 이후 파견된 사람들은 파견 전 김일성 추대 미션을 받고 입북했다고 답변했다.
“당시 소련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인민위원보다 부인민위원이 실무적인 권한을 쥐고 있었습니다. 소련은 이 시스템을 동유럽에 이어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소련 출신 고려인들이 각 부처의 부상을 장악하도록 한 것은 실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해서 각 파의 상을 견제하겠다는 ‘붉은 곰’의 발톱이 숨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