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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46063518
· 쪽수 : 6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前史 커넥션의 시작 (1912~1975)
제1장 ‘영애’와 ‘라스푸틴’ (1976~1979)
제2장 고난의 시절과 재단 정치 (1980~1990)
제3장 정계 입문과 비선 세대교체 (1991~1998)
제4장 야당 지도자와 비선 체제 (1999~2007)
제5장 ‘여의도 대통령’과 비선 실세 (2008~2012)
제6장 대통령 박근혜와 ‘십상시’ (2013~2014.10)
제7장 「정윤회문건」 파동 (2014.11~2015.1)
제8장 ‘박순실’, 그들의 시대 (2015~2016.6)
제9장 드러난 비선과 촛불 혁명 (2016.7~12.9)
제10장 농성전과 탄핵 (2016.12.9~2017.3.10)
에필로그: 다시 함께 가자, 민주공화국으로
비선 권력 관련 연보
책속에서
최태민의 편지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근혜는 일주일쯤 뒤인 3월 6일 청와대에서 최태민을 만났다. 최태민은 그때 나이 63세였지만 얼굴 피부가 팽팽한 동안이었고 몸집은 작으면서도 다부져 보였다고 한다. 박근혜는 이날 최소 3시간 이상 최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최태민이 대화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민은 이 자리에서 육영수 죽음의 의미를 설명한 뒤 박근혜에게 외부 활동을 적극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최태민이 주도하는 행사나 활동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냈다. 최태민이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구 서울신학대학 건물에 야간무료진료센터를 열자 큰 관심을 보이며 이와 관련한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 재미있는 것은 박근혜가 나중에 대한구국선교단의 야간진료 활동을 자신의 주요 업적 가운데 하나로 바라봤다는 점이다. 박근혜와 최태민, 최태민과 박근혜가 서로의 활동을 제 것처럼 인식한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근혜는 왜 최태민이 주도한 행사에 빈번히, 거의 빠짐없이 달려갔을까. 이에 대해 박근혜가 최태민이 주도한 행사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공주나 여왕처럼 떠받들면서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권력을 알게 됐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즉, 흙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하는 노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내려다보며 강연하면서 권력 의지를 키우고 즐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