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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64553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01 대중음악 공부하기_김창남
제1부 대중음악의 생산과 수용
02 대중음악과 산업_이정엽
03 대중음악과 테크놀로지: 축음기에서 MP3까지_김병오
04 대중음악과 수용자_이동연
제2부 대중음악과 사회, 주요 논점들
05 대중음악과 지리, 공간, 장소_신현준
06 대중음악과 세대_차우진
07 대중음악과 정치_서정민갑
08 대중음악과 여성_최지선
제3부 대중음악의 주요 장르와 역사
09 한국 대중음악의 출발: 트로트와 신민요_이준희
10 한국식 팝의 형성과 변화: 스탠더드 팝과 발라드_이영미
11 한국 포크와 록의 연대기_박애경
12 한국의 흑인음악: 소울, 그리고 힙합_양재영
13 보는 음악, 몸의 음악: 댄스음악_장유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레코드라는 새로운 발명품에는 음악을 확산시키는 것뿐 아니라 제약시키는 요소도 같이 내재해 있었다. 레코드라는 매체는 재생 시간이 대략 3분 전후로 한정되어 있었고 녹음실이라는 특별한 기술적 공간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짧은 길이의 음악들이 대중에게 더 쉽게 전파될 수 있었고, 기존에 있던 음악들의 경우 음반으로 발매되면서 레코드 재생 시간에 맞춰 길이가 짧아지기도 했다.
음악다방은 LP 세대들의 가장 중요한 소비 문화공간이었다. LP 판으로 음악을 들었던 세대는 또한 한국의 대중음악보다는 미국의 팝음악 혹은 록 음악을 주로 많이 들었다. 이러한 음악 수용은 1980년대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서양의 록과 메탈 음악의 가사들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정식으로 발매되기 어려웠고, 정식으로 발매되더라도 문제의 곡들은 삭제된 채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록 마니아들은 검열을 받지 않은 음반을 사기 위해 청계천 등지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값싼 ‘백판’을 구입해서 듣기도 했다.
케이팝이라는 용어의 정착은 한국 대중음악도 이제 ‘국내 레퍼토리’, 이른바 ‘가요’를 넘어 권역 ‘팝’의 하나로 변환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일부의’ 대중음악이겠지만, 그 일부가 가장 지배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하나의 결과는 케이팝 이전의 ‘가요’의 지배적 형식과는 달리 케이팝이라는 형식은 팝의 보편적 어법에 조금 더 충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할 때 보아가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세븐이 ‘한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불렸던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