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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46066694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_ 네덜란드에 남겨진 두 아이
추천의 글_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마르요 크롬푸츠
1부 교육 선진국, 네덜란드
01. 교육비 걱정 없는 나라
자녀 교육비 걱정? NO!/ 국가도 부모다: 0세부터 17세까지 양육비는 국가가 함께/ 맞벌이 부부의 천국/ 수업료 없는 학교, 교과서도 무상지급/ 지원금 받으며 열공하는 대학생/ 대학생은 대중교통이 무료, 월세와 의료보험료 지원은 덤/ 학생관리·지원 교육본부, ‘DUO’/ 모든 교육 혜택은 국민의 세금으로
■ 네덜란드 엿보기 1 서민을 위한 남다른 혜택: 월세 지원
■ 네덜란드 엿보기 2 네덜란드는 의료복지의 천국
02. 사교육? 그게 뭐지?
학원과 과외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사교육을 왜 하나요/ 유일한 사교육, 스포츠·예능/ 수영 조기교육 열풍
■ 네덜란드 엿보기 3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 네덜란드 엿보기 4 물과의 전쟁에서 물과의 공생으로
03. 대학에 목숨 걸지 않는다
모두 대학에 가면 누가 집을 짓고 빵을 만들지?/ 상위 직업전문대, HBO/ 상위 직업전문대에서 배우다: 공연장 매니저를 꿈꾸는 레온/ 중·하위 직업전문대, MBO/ 중·하위 직업전문대에서 배우다: 사업가를 꿈꾸는 빅토르/ 취업? 자격증만 있으면 OK!/ ‘경계’ 없는 교육, 자연스러운 편입
■ 네덜란드 엿보기 5 동성애자도 당당히 산다
■ 네덜란드 엿보기 6 자신보다 집을 더 꾸미는 사람들
2부 학교 교육이 최고다
04. 초등학교: 학교는 즐거운 곳
만 네 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가는 아이들/ 책가방이 없다/ 교사와의 10분 면담 / 칭찬 교육법, ‘아주 잘했어’/ 글자 공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는 월반과 과목별 이동교육을/ 공부 못하는 아이는 유급과 특수교육을/ 테마가 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수학/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기록하는 습관은 평생 간다/ 운동화 끈 매기 자격증?/ 초등학교 6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는 아이들
■ 네덜란드 엿보기 7 예약은 필수, 약속은 기본
■ 네덜란드 엿보기 8 재래시장에서도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
05. 중·고등학교: 미래의 일자리를 준비하는 곳
인문계중고등학교(VWO): 공부하기 정말 어렵다/ 대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1년에 4번, 과목 교사와의 열정적인 면담/ 엄격한 유급 제도/ 자유로운 교육 환경, 엄한 규율로 통제한다/ 상위 보통중고등학교(HAVO): 각 분야의 전문가를 키운다/ 중·하위 직업중고등학교(VMBO): 사회 곳곳에 필요한 인력을 생산하다/ 14~15세에 진로를 결정한다/ 3개 국어는 기본, 온 국민이 영어 잘한다/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고3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아이들/ 졸업시험 탈락자를 위한 구제 교육/ 학업 스트레스는 학교가
풀어준다
■ 네덜란드 엿보기 9 합격을 축하하는 책가방 걸기
■ 네덜란드 엿보기 10 자전거는 친구이자 발
06. 대학: 입학은 쉬워도 졸업은 힘든 곳
대학 입학 쉽다/ 대학 원서비 제로/ 인기 학과는 추첨으로 합격을 결정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 서열 없는 대학/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렵고/ 대졸자, 취업 걱정 없다/ 대학, 영어로 공부하기 쉽다/ 네덜란드는 비자 없이 공부하기 힘들다
■ 네덜란드 엿보기 11 네덜란드 교육진흥원(Nuffic neso korea)
■ 네덜란드 엿보기 12 오렌지색의 나라, 네덜란드
저자소개
책속에서
네덜란드에 갈 당시 두 아들은 각각 일곱 살, 여섯 살이었다. ……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자랐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며 뒹굴거나, 친구의 생일 파티에 쫓아다니며 웃고 떠들기 바빴다. 코트에 나가 테니스를 치고,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아이들은 하루해가 너무 짧다고 투정을 부릴 만큼 놀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것이 모든 네덜란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에서는 산후조리비 이외에도 양육비가 복지혜택에 포함된다. 이는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세금을 내는 경우라면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그러한 현지 사정을 잘 몰랐던 우리 부부는 이웃의 조언으로 슈퍼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양육비를 지원받게 되었다. 석 달마다 700~800유로(120~130만 원)가 나왔는데, 우리 같은 유학생 부부에겐 엄청나게 큰돈이었다. 이러한 양육비는 아이가 만 17세가 될 때까지 모든 가정에 지급된다. 이는 조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경우나 입양아를 키우는 가정, 재혼 가정에게도 해당된다. 또한 네덜란드 국민이 해외에 나가 근무하는 경우에도 자녀가 있다면 양육비 신청이 가능하다.
네덜란드에는 왜 우리와 같은 교육 열풍과 사교육이 없는 것일까? 그들의 교육열이 부족해서인가, 자녀에게 욕심이 없어서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대학(학문연구중심대학인 WO를 말한다)의 입시 경쟁률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추점제로 학생을 뽑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인문계중고등학교의 졸업시험에 통과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의식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물론 자녀가 공부를 잘해 대학에 들어가면 기뻐하고 축하해준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아이에게 공부 외의 다른 재능이 보이면 일찍부터 이를 받아들이고 그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