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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정치외교학 > 국제정치학
· ISBN : 9788946070516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_디지털 모순의 세계정치
제1부 사이버 안보의 이론적 분석틀
제1장 신흥안보로 보는 사이버 안보
제2장 복합지정학으로 보는 사이버 안보
제3장 네트워크로 보는 사이버 안보
제2부 사이버 공격과 방어의 복합지정학
제4장 버추얼 창 공격의 복합지정학
제5장 그물망 방패 구축의 복합지정학
제6장 북한의 버추얼 창, 한국의 그물망 방패
제3부 사이버 경쟁과 협력의 망제정치
제7장 사이버 안보의 미중 표준경쟁
제8장 사이버 안보의 주변4망과 한국
제9장 사이버 안보 국제규범의 세계정치
제10장 사이버 안보의 중견국 외교전략
맺음말_사이버 안보의 미래 국가전략
저자소개
책속에서
위험의 대상과 성격이라는 점에서 신흥안보는 전통 군사안보 이외에도 비군사적 영역, 즉 환경안보, 원자력안보, 보건안보, 인간안보, 사회안보 등을 포괄한다. 이 책의 주제인 사이버 안보는 이러한 신흥안보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사이버 안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어쩌면 사이버 위협을 ‘감기’와 같은 일상적인 위험으로 보는 의연한 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제기되는 위협을 ‘비정상적인 위기’로 인식하여 과도하게 군사화하기보다는, 항상 겪을 수밖에 없는 일상적인 상태, 즉 ‘신일상성’의 개념으로 이해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질병을 완벽하게 퇴치하는 대신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하려는 질병안보 전략과 마찬가지로, 웬만한 수준의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심각한 폐해를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제1장_ “신흥안보로 보는 사이버 안보” 中)
요컨대, 최근 강대국들이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벌이는 경쟁은 인터넷 기술의 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터넷 관련 정책 및 제도의 성격, 그리고 미래질서 비전의 제시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파악되는 표준경쟁이다. 이러한 표준경쟁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네트워크 권력의 논리를 따라서 움직인다. 더 나아가 이러한 네트워크 권력경쟁은 21세기 세계정치의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기도 하다. 여기서 플랫폼 경쟁은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다른 행위자들을 불러서 활동하게 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규모의 변수를 활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경쟁을 뜻한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나타나는 플랫폼 경쟁도 기술-제도-담론의 3차원 표준경쟁의 모습을 띠고 있다. (제3장_ “네트워크로 보는 사이버 안보” 中)
이 외에도 2102년 5월 역사상 가장 정교하게 제작된 악성코드인 플레임(Flame)도 발견되었다. 플레임의 출현은 스턱스넷 공격 이후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시행된 추가적 증거로 간주된다. 컴퓨터 네트워크와 USB 메모리를 통해 전파되는 플레임은 소리, 화면, 키보드 동작, 네트워크 활동 등을 엿보는 첩보 프로그램이다. 하물며 블루투스가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의 경우 그 주변에 있는 블루투스 기기의 활동과 데이터까지도 탐지하는 종합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를 통해서 컴퓨터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에도 접근할 수 있다. 플레임은 스턱스넷보다 약 20배 정도 큰 대용량 악성코드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2년 이상을 보안 소프트웨어 및 보안장비에 탐지되지 않아 보안기능을 우회하는 다양한 기법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흔적을 스스로 지워버리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었다. (제4장_ “버추얼 창 공격의 복합지정학”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