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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보는 길

눈을 감고 보는 길

(개정판)

정채봉 (지은이)
  |  
샘터사
2006-01-09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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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보는 길

책 정보

· 제목 : 눈을 감고 보는 길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15324
· 쪽수 : 198쪽

책 소개

동화작가 정채봉의 에세이 <눈을 감고 보는 길>의 개정판. 갑자기 들이닥친 병마와의 싸움에서 절감했던 슬픔과 아픔, 그리고 삶에 대한 맑은 통찰과 애착이 담겨 있다. 힘든 세상사에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아름다운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 책머리에 / 법정
- 작가의 말

1. 상처없는 마음은 없다
생명
11월에
눈을 감고 보는 길
마음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지요
단비 한 방울
새 나이 한 살
아름다운 인생이여
어느 달 어느 날들

2. 훔치고 싶은 순간들
얼굴과 나이
마음 있니?
전해 받은 여린 떨림
무형의 선물
내장 속으로도 하얀 눈이 듣는 뒤깐
소리 없는 소리들
실연 처방문
아름다움은 진실이다
훔치고 싶은 순간들
엎히고 싶은 밤
마음밭의 풍경
채송화를 보며
어떤 축복
또 울었네

3. 동심의 양식
그대 눈동자 속으로
사랑의 샘
유혹
모래밭 능선 위의 한 그루 푸른 나무
청량한 바람 한 줄기
열일곱 살 소녀가 막 세수하고 나온 얼굴 같은 땅
동심의 양식
어떤 만남
조선솔과 같은 작가
참 맑다
눈 속의 눈을 열고

4. 신비가 있는 곳
오! 놀라운지고
'나'한테 '나'가 돌아가기
이 땅의 어른들은 울어라
걱정 둥지, 안식 둥지
신비가 있는 곳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노래 심은 데 노래 난다
등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는다
엽서 다섯 장

5. 수도원 일기
수도원 일기

저자소개

정채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순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그 후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불교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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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걷지 못하는 사람이 창밖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내다보며 쓴 '아, 나도 저렇게 종종종종종종 걸어 보았으면...' 하는 수기를 보았다. 여기에서 나는 두 다리를 대지에 딛고 선, 그리고 걸어다니고 있는 행복을 생각했다. 그러자 두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대하여,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사실이 축복으로 새삼스럽게 다가와서 내 가슴을 한동안 찡하게 해주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요란한 것, 남들한테는 없고 나한테만 있는 것에 대해서만 만족하지 늘상 주어져 있는 평범한 것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숨 쉬게 해주는 산소, 해와 달, 구름과 바람과 비와... 심지어 아침에 만날 수 있는 이슬 한 방울까지 얼마나 산뜻한 선물인가.

우리는 선물을 눈에 보이는 유형의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아니 보여도 알아보지 못하는 선물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저 푸른 가을 하늘도.

최근 내가 받은 무형의 선물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지나는 길에 내 사무실에 들렀다는 친구가 "나한테서 무슨 향기가 안 나?" 하고 물었다. 나는 그의 옷 가까이 코를 갖다 댔다. 풀 내음 같기도 하고, 꽃향기 같기도 한 내음이 다소 느껴지긴 했다. 친구가 씩 웃으며 말했다. "꽃집에 들러서 난 향기를 묻혀 왔단 말이야."

... 어제 만난 동화 작가. 그녀는 "빈손으로 와서 쑥스럽네요." 하다가는 내 안경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손수건을 꺼내서 호호 입김까지 불어 가며 어롱을 말끔히 닦아 놓고 갔다.
이런 따뜻한 선물이 이 세상을 살맛 나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 본문 65~66쪽 '무형의 선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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