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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46416673
· 쪽수 : 250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회색
나무 울타리
슈테파니
두더지 대 원숭이
울타리 너머
세 마녀할머니
비밀 통로
붙잡히다
다과상
양로원
평화의 집
노년의 집
태양의 집
해결책
연못 청소
앵두 주스
주말
죽음
일기장
파란 편지
수위 아저씨
특급 작전
키티의 가든클럽
시위
뉴스
글쓴이 옮긴이 그린이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만의 꿈이 담긴 모험놀이터를 그리자.”
토비아스가 소리 내어 읽었다.
“멋진 아이디어를 모집합니다. 1등은 문화상품권.”
문구 아래 작은 약도가 있었다, 약도에 화살표 하나가 네모 칸을 가리키고 있었다.
네모 칸에는 나무 몇 개가 그려져 있었다.
“나만의 모험놀이터.”
토비아스는 중얼거렸다. 눈앞에 드넓은 숲이 펼쳐지고 작은 나무들이 자라났다. 초록 나뭇잎 냄새까지 났다. 순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벌레들이 윙윙대는 소리와 토끼와 고슴도치, 사슴까지 숨어 있는 덤불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토비아스는 기뻐서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진짜 중노동이야. 넌 힘들어서 못 할걸?”
정원마녀 할머니가 겁을 줬다. 할머니는 토비아스가 일이 서툴 때마다 여전히 사정없이 비웃고 놀렸다.
그럼에도 토비아스는 정원에서 일하는 것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정원마녀 할머니가 점점 더 토비아스에게 의지한다는 증거가 되었다. 갈아야 하는 밭 옆에 삽 두 개가 준비되어 있다던가, 낡긴 했지만 토비아스 손에 맞는 작은 정원용 가위가 갑자기 창고 벽에 걸려 있다면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닌가?
가끔은 일을 마치고 둘이 함께 창고 앞에 앉아 사용한 기구들을 닦고 반짝반짝하게 기름칠을 했다. 그럴 때면 무뚝뚝하게 입을 다문 정원마녀 할머니의 침묵이 더 이상 적대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호의적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