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46416802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소개
백제의 청년 야장
침미다례의 소문난 대장간
쌍둥이 형제 마주치다
하늘이 점지한 야장
다시 만난 탁소와 탁의
탁소, 앵영을 만나다
침미다례를 쳐들어온 왜구
출정하는 탁의
백제, 왜구를 물리치다
마음의 문을 연 탁소
벽력천뢰, 하늘을 날다
일곱 땅의 주인
박사 왕인
푸른빛의 백련철
칠지도를 만드는 탁소
칠지도,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다
글쓴이의 말
칠지도로 보는 백제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침미다례로 돌아온 탁소는 다시 대장간 일에 매달렸다. 칠지도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면 풀무질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계절은 어느새 기러기 떼 높이 나는 늦가을로 바뀌어 있었다. 탁소가 곡나와 위례성을 다녀오는 동안에 일한은 칠지도 거푸집을 완성했다. 칠지도가 이런 모습이란 말인가.
“참으로 신기한 모양입니다.”
탁소는 원줄기 양옆으로 세 개씩 가지가 뻗은 형태를 한 거푸집을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 ‘하늘이 점지한 야장’ 중에서
“칼을 만들었으면 하오. 대백제국의 뛰어난 문물을 왜구에게 똑똑히 보여 줄 수 있도록, 일찍이 세상에 없었던 명검 말이오.”
‘일찍이 세상에 없었던 명검이라…….’
탁소는 왕인 박사의 말을 되뇌었다.
“벽력천뢰는 구야자나 간장, 막야의 칼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명검이 분명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목숨을 취하는 칼에 불과하오.”
왕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잠시 말을 멈췄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진심으로 상대를 복종시키는 힘을 지닌 칼, 즉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殺人劍)이 아니고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오.”
- ‘박사 왕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