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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6420236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아직 문 안 닫았어요?
여는 시 | 함께 가요, 우리 _이해인
01 민들레 바람 타고 온 마을에 활짝 피었네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줄을 세우지 않는 이유 |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 국수집을 열다 | 노숙하는 사람의 두 가지 부류 | 따로 또 같이, 민들레 식구들 | 그래도 다시 민들레처럼 | 민들레 국수집의 동물 식구들 | 노숙자로 살아간다는 것 | 굶는 아이, 눈칫밥 먹는 아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 기다리기보다 다그치기가 쉽습니다 | 민들레국수집의 주방 봉사자를 소개합니다 | 병원 가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 |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 준다는 것 | 새 민들레 식구 초대하기 | 모든 게 공짜인 가게를 아시나요 | 셋방살이의 서러움 | 민들레꿈 공부방, 새 보금자리로 옮기다 | 착한 끝은 있다 | 나를 울린 사람들
02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 국수집
새로운 꿈을 꾸다 | 민들레 홀씨의 외출 | 새로운 VIP를 찾아 변방으로 가다 | 빈손으로 다시 시작하기 | 좌충우돌 암중모색 | 누가 더 행복할까 | 하느님 자리를 넘보지 마세요 | 우리 아이들만 잘 먹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물난리를 겪다 | 민들레 쌀 뒤주 | 지상에서 천국처럼 |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의 하루 | 죠비타 아주머니 | 엄마의 마음 | 필리핀에서도 본업 사수 |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의 첫 자원봉사자 | 가슴에 품은 치킨 한 조각 | 새롭게 피어나는 민들레 아이들
03 오직 사랑만이
가난한 사람은 욕심이 많을까? | 새 희망이 피었습니다 | 사랑은 수고를 모릅니다 | 외로움을 자초한 우리의 삶 | 저 사람과 무슨 관계세요? | 내가 만난 작은 예수 1 | 내가 만난 작은 예수 2 | 비빌 언덕이 되어 줄게요 | 사랑이의 수학여행 |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 | 밥 한 술 더 떠먹이려는 엄마처럼 | 가난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 ‘야’와 ‘요’의 차이 | 이제는 본업과 부업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 제도와 비제도
04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바보들 | 베베모 가족 | 진흙탕에 핀 연꽃, 꼴베 형제 | 참 좋은 이웃들 | 나눌수록 더 많아지는 기적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닫는 글 | “밥은 지겨우니 이제 국수 좀 주세요” 하는 날까지
리뷰
책속에서
민들레 국수집에서는 절대로 줄의 순서에 따라서 식사를 대접해 드리지 않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식사 순서는 무조건 가장 많이 굶으셔서 가장 많이 배고프신 손님부터입니다. 잘 모르고 줄을 서신 경우에는 맨 뒤에 계신 분부터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 손님들은 진수성찬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부족해도 정성스러운 마음, 좀 더 잘 대접하려는 마음을 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한 손으로 ‘옜다 먹어라’ 하는 대신 두 손으로 그릇을 받쳐 들고 ‘차린 것이 없지만 맛있게 드십시오’ 하면 됩니다.
노숙을 하기까지는 내가 살아나야 한다고 철석처럼 믿었습니다. 경쟁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나 아닌 다른 존재는 아낌없이 없애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혼자가 되어 버린 사람이 노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홀로’, ‘혼자’ 살던 생활에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이웃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고개를 돌려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곳이 바로 꽃자리입니다.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던 사람들이 형제로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다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민들레 식구는 바로 이런 삶을 지향합니다.
서툴지만 우리 손님들이 책을 읽고 말을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의 삶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소외감에 몸서리치던 우리 손님들이 센터에서 이웃을 만나면서 더는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이웃도 있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제는 외롭고 힘들어도 살아갈 희망을 가집니다. 하늘의 별만큼, 바다의 모래알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의 형제자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