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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6420427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정신의 근육에도 단련이 필요합니다
춘추전국 시간 여행 안내서
춘추전국시대란? / 인물로 본 춘추전국 / 지도 본 춘추전국 / 춘추전국 이야기의 출전
1장. 도리(道理)를 찾아서
선으로 사람을 기르면: 관포지교 그 뒷이야기
천천히 즐기며 가도 좋지 않은가: 진문공의 19년 방랑 생활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제환공과 시효숙의 비슷한 시작 다른 결말
진정한 효란 무엇일까?: 옳은 길을 찾아 어버이를 높인 사섭과 위과
앞도당하지 말고 이용하지도 말라: 정나라 자산에게 배우는 위기 앞에 바로 서는 법
기록과 낭설의 희생양, 미녀: 초선, 매희, 달기, 포사, 서시의 죄명
악인 하나면 나라도 무너뜨리니: 비무극이 뿌린 악의 씨앗
인간미 없는 사람의 최후: 법가 상앙의 개혁
보잘것없는 이를 학대한 죄: 범저에게 복수 당한 위제
부와 권력으로 채울 수 없는 삶의 밀도: 사람을 사고 목숨을 판 여불위
남다른 이보다 남을 이해하는 이: 중국 최초의 평민 출신 황제 유방
2장. 의리(義理)를 찾아서
권력의 덫: 공(公)의 탈을 뒤집어쓴 사(私)
취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 초나라 장왕과 진나라 목공의 술자리
전쟁의 입과 행동: 필의 싸움이 보여 주는 이기심과 어리석음
물길을 막으면 터진다: 정나라 자산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
과연 복지는 낭비일까?: 와신상담 그 숨은 이야기
제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악습을 끊은 위나라 명관 서문표
나무 같은 정치: 장자가 말하는 정치인의 의무
충(忠)이란 무엇인가: 자객 예양과 섭정의 죽음
시와 정치는 하나다: 초나라 시인 굴원이 묻다
남는 빛(餘光)도 아끼려는가?: 감무에게 빛을 준 소대와 맹상군을 구한 풍훤
전쟁에 도리란 없다: 수십만의 포로가 희생된 장평대학살
그처럼 용감하되 방법마저 의롭다면: 진시황을 찌르려다 실패한 형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 살면서 누구나 도(道)와 의(義)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의를 따라 살고 있나요? 우리는 얼마 전 우리에게 아직도 도와 의가 남아 있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게 하는 참혹한 일을 겪었습니다. 무고한 승객 305명을 뻔히 지켜보면서 깊은 바다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익을 보면서 그것이 합당한지 생각하지(見利思義) 않았기 때문에 생긴 사고였고, 남의 위태로움을 보면서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는(見危授命) 정신을 갖춘 사람들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평범한 사고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어쩌다 도와 의는 이토록 우리와 멀어진 것일까요? (…)
왜 배가 가라앉을 때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구하지 못했습니까? 그런 행동이 옳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히말라야를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체의 근육이 부족해서 포기하듯이, 위험을 무릅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신의 근육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것입니다.
(p.4 여는 글 _ 정신의 근육에도 단련이 필요합니다)
“포숙은 너무 청렴한 군자여서 천승의 나라를 준다 해도 정당하지 않으면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그이는 선을 좋아하지만 악을 지나치게 미워합니다. 그래서 남의 조그마한 악행도 평생토록 잊지 않습니다.”
관중은 평생지기인 포숙이 착해서 오히려 나라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환공이 다시 물었다. “그럼 누구면 될까요” 관중이 추천한 사람은 습붕(?朋)이라는 이였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그 사람은 잘 알면서도 남에게 묻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듣기로 ‘착함으로써 남을 이기려 하면(以善勝人) 아무도 승복시킬 수 없고, 착함으로 남을 기르면(以善養人) 승복 못 시킬 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집에서든 조정에서든 남몰래 덕을 베풉니다. 한때 그이가 길에 나앉은 가구 오십을 구해 주었는데도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누가 구해 주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이토록 크게 어진 이가 바로 습붕입니다.”
(pp.28~29 선으로 사람을 기르면: 관포지교 그 뒷이야기)
세상에는 목숨을 내놓고 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세상에 적어서 귀하고, 갑작스러운 위협 앞에서 우리 대부분은 임시방편을 쓴다. 하지만 위협 앞에 의연하기는 어려워도 위협이 사라진 상황에서 잃은 의를 되찾아올 수는 있지 않을까? 마치 제환공이 전화위복한 것처럼. 그러나 많은 사람이 위협에 굴복한 과거가 부끄러워 잃어버린 의를 되찾으려 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달아난다. 마치 뺑소니범처럼.
이런 행동을 맹자는 자포자기라 했다. 제환공이 될 것인가, 시효숙이 될 것인가? 자포자기할 것인가, 전화위복할 것인가?
(pp.41~42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제환공과 시효숙의 비슷한 시작 다른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