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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47543637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바다
나의 해변
미셸
친구들
공상
꿈속의 키스
행복
도망치는 날
에이프릭
운동신경질환이라는 병
비극을 겪은 아내들
슈퍼 히어로
진실게임
춤추는 손가락
사막에서 물 주기
두려움
자동차 걷어차기
음식
쌍둥이들
걱정
잃어버린 것들
늑대 혹은 판다
바다 유리
크리스마스
침대 공포증
살인 충동
휴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다
달빛 수영
파도가 들려주는 말들
마지막 인사
강아지 하치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세 살짜리 딸 세이디는 아빠가 눈으로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시선구동 컴퓨터를 쓴다는 말보다는 훨씬 더 낭만적이다.
세 살짜리 딸 세이디는 아빠가 눈으로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시선구동 컴퓨터를 쓴다는 말보다는 훨씬 더 낭만적이다. “아빠 눈한테 물어볼래.” 아이는 뭔가 바라는 것이 있을 때 이렇게 말한다. “아빠는 나를 사랑해!” 아이는 깜짝 선물을 받은 것처럼 소리친다. 사랑은 남편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선물이다. 나는 그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꽉 껴안는다. 남편은 그토록 놀라운 존재지만 그를 찾기는 쉽지 않다. 나는 집에서도 그를 찾아 헤맨다. 그는 기도에 뚫어놓은 파이프로 숨을 쉰다. 그는 모든 것을 느끼지만 근육을 움직일 수 없다. 나는 그의 가슴에 엎드려 기계가 내는 호흡수를 센다. 손을 잡아도 그는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바쁘게 움직이는 눈동자만이 그의 유일한 소통 창구다. 그러나 그를 찾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 영혼이 그러기를 바라고 그의 영혼도 바라기 때문이다. 사이먼은 운동신경질환(MND, 운동신경세포가 퇴행하며 소실돼 근력이 약화되는 질병으로 루게릭병도 이 질환에 속한다-옮긴이)에 걸렸지만 궁지에 몰린 건 아니다.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용감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