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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47544351
· 쪽수 : 540쪽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여행기 소개
1부 이 놀라운 여행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부 '의심스러운 싸움'에 휘말린 호머와 엘시.
존 스타인벡 소설의 소재가 되다!
3부 갱스터의 정부가 된 엘시,
시를 쓰는 호머,
현실을 초월한 존재 엘버트
4부 어쩌다 엘시는 백만장자의 상속자가 되었을까?
5부 해변을 사랑하게 된 엘시,
해안경비대가 된 호머와 앨버트
6부 악어 앨버트, 하늘을 날다!
7부 호머와 엘시, 타잔 영화에 출연하다.
앨버트는? 크로커다일 역할을 소화하다!
8부 현실의 허리케인과 마음속 허리케인을
모두 참아낸 호머와 엘시 그리고 앨버트
9부 앨버트,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다!
후기
또 다른 후기
감사의 글
책속에서
어머니가 앨버트 이야기를 해주시기 전까지,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얼마나 위험하고 화끈한 모험을 하셨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앨버트는 영리하기도 했다. 얼마나 영리한지 하루 종일 엘시를 쫓아다니다가 엘시가 어디에 앉기라도 하면 엘시의 무릎 위로 기어올라가 집고양이처럼 등을 토닥여달라고 했다. 앨버트의 그런 행동이 엘시는 정말 좋았다. 왜냐하면 앨버트가 침대 밑에 숨어 있거나 콘크리트 연못에 잠복해 있다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덮치는 바람에 엘시는 더는 다른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앨버트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잡아먹은 적은 없지만, 엘시의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 생물 종은 히컴의 집에서는 다시는 살지 못하게, 적어도 다음 세기가 지날 때까지는 얼씬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작은 꼬마(엘시는 앨버트를 그렇게 불렀다)’를 보고 상냥하게 웃던 엘시는, 그제야 고함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아내를 쳐다만 보고 있는 ‘남편의‘짜증’이라고 글자를 새긴 듯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엘시는 남편의 상당히 독특한 옷차림을 보며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호머? 바지는 어디 갔어?” 호머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나야, 저 악어야”라고만 말했다. 그러고는 훨씬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다시 한 번“나야……, 아니면……, 저……, 악어야”라고 했다. 엘시는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의 악어가 욕조에서 기어나오더니 내 바지를 물었어. 바지를 벗고 뛰지 않았다면, 저놈이 날 먹어치웠을 거라고.” “앨버트가 당신을 죽이고 싶었다면 벌써 오래전에 해치웠을 거야. 그래서, 자기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선택을 해. 나랑 저놈 중에. 내가 원하는 건 그거야.” 그래, 드디어 때가 된 거야.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이런 일이 나에게, 우리 둘에게, 우리 셋에게 거듭해서 생기겠지? 하지만 엘시가 내놓을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생각 좀 해볼게.” 호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나랑 저 악어 중에 선택하라는데, 생각을 해보겠다고?” “맞아. 호머. 그게 바로 내가 하려는 거야.” 엘시는 앨버트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가자, 작은 꼬마. 엄마가 부엌에 너 줄 맛있는 치킨 준비해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