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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족장

알렉산드리아의 족장

빌헬름 하우프 (지은이), 배정식 (그림), 김희상 (옮긴이)
  |  
을파소
2009-03-10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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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족장

책 정보

· 제목 : 알렉산드리아의 족장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5~6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50917401
· 쪽수 : 304쪽

책 소개

알리 바누의 연회에서 해방 노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유럽과 이슬람 사회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 화려한 왕족들의 생활, 가난한 서민들의 비참한 실태, 교만과 허영에 가득 찬 귀족들의 모습이 눈 앞에 서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되며 펼쳐진다.

목차

족장 알리 바누
난쟁이코
아브넬, 아무것도 보지 못한 유대인
가난의 수호천사 슈테판
갓 구워 낸 머리
영국 청년
알만소르 이야기

저자소개

빌헬름 하우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는 독일의 시인, 소설가, 슈바벤 시파(詩派)에 속하는 낭만주의 작가로 1802년 11월 29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튀빙겐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가정교사로 생계를 꾸리다가 코타의 조간신문 편집장으로 일했다. 다재다능한 그는 작가로서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적 요소가 버물어진 『유대인 쥐스』, 『리히텐슈타인 Lichtenstein (1827)』 같은 소설을 썼다. 특히 그의 『하우프 동화집』 덕분에 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25세 생일을 앞두고 고향에서 짧은 생을 마쳤지만 그가 지은 노래와 작품에는 여전히 그의 자유로운 영혼이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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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미드라이프 마인드』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존재의 박물관』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어린이 철학 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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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식 (그림)    정보 더보기
수자원공사, 서울도시공사, 무역보험공사 등의 캘린더를 그렸고 MBC브로슈어, SK신문광고, 웅진 룰루 비데광고를 그렸고 현대모비스 사보, 인천공항 사보, 예금보험공사 사보를 그렸어요. 여러 교과서 그림도 그렸어요. 『마음나라 외계인』, 『우리딸 도담도담』, 『안녕, 죽음아』, 「해적을 쫓아낸 달」, 「늪은 누구 만들었을까」, 「쓰레기」, 「화이트팽」 등 많은 동화의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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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 아주 일찍 일어나셨군요. 그런데 아직 물이 끓지 않아서 어쩌죠? 이발을 하실 생각인가요? 아직 날이 찬데 모자라도 쓰고 계시지. 감기 걸리겠네요."
계속 수다를 떨며 알리는 손님의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이런, 아무 말씀도 없으시네. 귀가 멀었나? 말도 못하시나 봐! 하긴 저도 애꾸예요. 우린 비슷한 처지로군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남은 눈마저 멀더라도 전 손님의 머리를 깎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아주 좋답니다. 제 면도 솜씨를 보면 깜짝 놀라실걸요. 어찌나 부드러운지 맛 좋은 와인이 목구멍을 넘어가는 것보다도 더 짜릿할걸요."
주절거리던 끝에 이발사는 늘 하던 대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세숫대야를 손님 옆에 가져다 놓고, 면도 붓으로 비누를 문질러 거품을 잔뜩 냈습니다. 그리고는 가위와 면도칼을 들어 가죽 허리띠에 문질러 가며 날을 세웠습니다. 다시 한 번 비누거품을 낸 알리는 말이 없는 손님에게 다가갔습니다. 세숫대야를 왼쪽에 놓고 손님의 머리에 물 칠을 했습니다.
드디어 손님의 머리에 손을 얹은 이발사는 화들짝 손을 떼며 움찔 뒤로 물러섰습니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무슨 머리가 얼음덩이보다 차죠?"
아무래도 이상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발사는 다시 다가가 머리에 비누칠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머리가 그대로 쓰러지며 바닥에 쿵 소리를 내고 떨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악, 알라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
-본문 180~181쪽 '갓 구워 낸 머리' 중에서


젊은 청년은 중년 신사처럼 의젓하기만 했습니다. 아주 큰 안경을 척 하니 꺼내 쓰고 커다란 파이프를 입에 물고 담배연기를 내뿜어 실내를 자욱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캐한 연기에 눈이 빨갛게 된 사람들은 콜록거리면서도 아무 말을 못했습니다. 저토록 의젓한 청년을 나무랐다가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신문 기사들을 놓고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 벌어졌습니다. 의사와 시장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다툴 때면, 청년은 뭐가 못마땅한지 한 번도 장갑을 벗은 적이 없는 손으로 탁자를 쾅 하고 내려쳤습니다. 그건 누가 봐도 자신이 더 많이 그리고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실력 행사였습니다.
그런 다음 알아듣기 힘든 독일어로 뭐라 뭐라 중얼댔습니다. 시장은 정말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기 때문입니다.
'나만 못 알아듣나?'
이런 생각이 든 시장은 어쩔 수 없이 자신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의사는 청년의 높은 정치 식견이 놀랍기만 하다며 박수를 쳤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영국 청년이 뭐든지 더 잘 아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이죠.
-본문 221~222쪽 '영국청년' 중에서


난쟁이는 거위 세 마리를 우리 채 사서 듬직한 어깨에 지고 성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기만 했습니다. 두 마리는 여느 거위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꽥꽥 울어 대는데 나머지 한 마리는 구석에 조용히 앉아 한숨만 푹푹 쉬는 게 아니겠어요? 신음을 하는 게 마치 사람이 내는 소리 같았습니다.
"병이 들었나? 아니야, 이럴 때가 아니지. 빨리 가서 이놈들을 잡아 요리를 해야 해."
야콥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거위가 갑자기 분명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내 목을 비틀면
난 널 물어뜯을 거야.
나한테 칼을 들이대면
나도 널 일찌감치 무덤으로 보내 줄게.

너무나 놀란 나머지 난쟁이코는 거위가 든 우리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거위는 그 아름답고 영리해 보이는 눈을 반짝이며 야콥을 노려보았습니다.
"이놈 봐라! 너 말을 할 줄 아는구나! 보아하니 암놈인 걸! 그럼 처녀 거위신가? 허허, 말을 할 줄 알리라곤 짐작도 못했네. 뭐 그렇게 한숨만 쉴 건 없어. 겁낼 필요도 없고! 나같이 인생을 아는 사람이라면 너같이 귀한 거위를 해코지할 일은 없을 테니 말이야. 하지만 내기를 해도 좋아. 너 원래부터 거위가 아니지? 나도 한때 다람쥐로 변해 봐서 지금 네 심정을 잘 안다고!"
"그래 맞아! 난 원래부터 이런 치욕적인 가죽을 쓰고 태어나지 않았다고. 요람에 누워 있는 예쁜 나를 봤더라면, 저 위대한 마법사 '염소 고집'의 딸 미미를 보았더라면, 공작의 부엌에서 내 목을 비틀 생각은 꿈에도 못할걸!"
-본문 59~60쪽 '난쟁이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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