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88950923631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 사회의 문화코드와 시대정신
1 유목민 코드
01 가상공간과 사이버 게릴라 공동체
유랑하는 주체들의 집합
02 인터넷 게릴라와 놀이족
온라인 뉴스 게릴라 | 촉각과 즉시성|'나만의 집'만들기
놀이와 참여 | 댓글 : 논쟁과 놀이
03 인터넷 공간의 젠더 정치학
여성 호명하기 | 온정주의 성차별
2 참여 코드
01 참여세대의 등장
전후 세대 문화의 형성 | 참여세대의 성격
참여세대의 의식과 행위
02 2002년 게릴라 전사들
붉은악마 | 월드컵의 사회문화적 의미 | 노무현과 노사모
03 촛불의 게릴라전
촛불집회의 전개 | 광우병 촛불의 기동전
04 의례를 통한 저항
3 몸 코드
01 표류하는 몸
02 대상으로서의 몸, 욕망으로서의 몸
시선애착증 | 나르시시즘
03 소녀와 짐승
4 섹슈얼리티 코드
01 바라봄의 대상으로서 섹슈얼리티의 진화
메트로섹슈얼 | 위버섹슈얼과 콘트라섹슈얼 | 초식남의 등장
02 위장된 동성애의 코드 변환
감춤 속의 드러냄, 드러냄 속의 감춤
시각적 즐거움으로서 남성 동성애
03 팬픽: 소녀들의 환상 놀이
인형 놀이 | 가면 놀이
5 역사적 상상력 코드
01 상상의 역사
'거시기'로서의 역사 | 상상적 역사서술 | 스펙터클의 역사
02 멜로의 역사
03 고구려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소환
에필로그 게릴라 정신과 놀이 정신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문화의 형성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생산적인 주체들의 부상'이다. 생산적인 주체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느 시대에서나 주체들이 당대의 문화를 구성하지만, 2000년대 이후의 주체처럼 이토록 실천적이고, 도발적이며, 창의적이지는 않았다. 이전 시대의 주체들이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지배구조'에 편입된 것과 달리, 2000년대 주체들은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다. 나는 이 생산적인 주체들을 '게릴라'와 '놀이족'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다섯 가지 문화코드가 당대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외양appearance이라면 그 이면에 깔린 본질essence은 '게릴라 정신'과 '놀이 정신'인 것이다.
유목민 코드_가상공간과 사이버 게릴라 공동체 中_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정체성은 유목민적 특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가상공간의 집에 정착하지만, 그곳에서 안정감보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정착하고 있지만 이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가상공간 밖으로 새로운 관계 맺기의 욕망을 자극한다. 이 유목민적 모순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이다. 우리 시대 유목민들은 '나'가 중심이 되는 개인이지만, 개인으로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공동체'를 만든다. 각 개인은 하나의 공동체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작은 공동체에 머문다. 개인들은 다수의 공동체에 동시에 머물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다. 각각의 작은 공동체에 속한 개인들은 게릴라처럼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제도와 권위에 도전하기도 하고, 혼자 놀기와 관계 맺기를 즐긴다
참여 코드_참여세대의 의식과 행위 中 _ 참여세대는 이전 세대 문화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통합하는 문화적 성격을 보여준다. 참여세대는 광장 응원, 촛불집회, 정치 참여, 인터넷의 이용 등을 통해서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동시에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소비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 참여세대는 젊은 층의 자발적 집단화와 공동체 의식 그리고 개인주의적 세대 문화라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며, 하나의 이념 지향성을 가지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