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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50939083
· 쪽수 : 319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당신은 매일이 즐겁나요?
PART 1.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건을 살까?
01 우울 소비사회의 우울한 등장
02 ‘지름신’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
PART 2. 우울 소비사회의 생생한 민낯과 화려한 가면들
01 비일상 콘텐츠들의 풍성한 잔칫상
02 우울한 당신, 쇼핑 천국으로 떠나라
03 기분 전환에서 인식 전환으로의 성장
04 뒤로만 가는 현실과 앞으로만 가는 소비
05 드디어 시민권을 얻은 우울 아이덴티티
06 나와 세상을 지배하는 슈퍼 심리학
PART 3. 우리 사회의 ‘우울’은 어디에서 왔나
01 내가 소비하는 것이 나를 말해준다
02 세계화 뒷면이 표출된 우울 소비사회
03 시장경쟁주의 헤게모니에 휘둘리다
04 우울도 소비도 디지털화된 정보화 사회
PART 4. 우리는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01 우울 소비사회를 유지시키는 모든 것
02 우울 소비사회는 언제까지나 건재하다
맺음말 │ 지갑을 열기 전에 잠깐 생각해야 할 것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사회에는 우울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울함이 절로 느껴진다. 문제는 그 우울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상처와 같은 우울함이 아니라, 오랫동안 마음 깊숙이 자리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우울함을 극복하는 것은 단지 개인이 혼자 스스로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우울함 속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생활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모든 이에게 우울함을 던져 주는 이 시대에 우리는 매 순간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이 책의 물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일상이 답답하다고 생각될 때 기분 전환 삼아 머리를 자르기도 하고, 구두를 사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가족과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면서 잠시 지금을 잊어버리려고 한다. 그도 아니면 그냥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하고 자신의 기분을 모른 척하고 외면해
버릴지도 모른다. 이와는 반대로 우울하고 답답할수록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고, 나를 갈고 닦아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지’라며 긍정적인 자세로 공부하기도 하고 취미 생활에 몰두하기도 한다. (중략) 이런 우울 해소법은, 우리가 흔히 우울을 해소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일 뿐이지 그다지 거창한 방법이 아니다. 허브 차, 인삼 제품, 술, 커피, 요가, 책, 마사지, 음악 등은 주변에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울 소비사회는 우울을 소비를 통해 해결하는 사회이다. 하지만 소비가 우울이라는 정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정서나 감정이라는 것이 어떤 행위로 100% 없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울의 완전 해소보다는 일시적 해소 또는 부분적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그럼 어떻게 소비행위는 우울을 일시적, 부분적으로 없애는 것일까? 가장 빠르고 효과가 큰 방법은 소비를 통해 우울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상태를 잊게 하는 것이다. 시험 때문에 우울하다면 시험을 봐야 하는 이 상황을 잠시 잊어버리는 것이다. 대출 갚는 것 때문에 우울하다면 돈 걱정 없는 판타지를 잠시 맛보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매일 우울함 속에서 산다면 극복 방법은 비일상을 체험하는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