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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황교익 (지은이)
  |  
지식너머
2019-08-15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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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책 정보

· 제목 :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737137
· 쪽수 : 332쪽

책 소개

황교익의 밥상 인문학 1권.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한국음식의 관성화된 이미지에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일종의 판타지를 거두어들이는 작업이다. 오천 년 전 단군 신화의 마늘부터 현대의 유튜브 먹방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른 다양한 한국의 음식들을 불러 세운다.

목차

들어가며

1부 갑과 을의 밥상
떡볶이는 떡볶이가 아니다
치느님 치느님 맛없는 치느님
푸드포르노의 시대
갑과 을의 밥상
유기농이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
정크푸드인 줄 모르고 먹는 노동자는 없다
약은 약이고 음식은 음식이다
삼겹살 순대 돼지갈비 족발 돼지국밥의 내력
삼겹살과 생선회는 같은 음식이다

2부 한식 세계화 네버다이
한식 세계화와 민족주의
한국음식이기만 하면 슬로푸드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비빔밥을 먹게 된 까닭
김밥은 비빔밥이다
간장과 된장의 ‘국적’에 관하여
평양냉면은 없다
남도음식의 탄생
한정식은 기생집 상차림의 ‘전통’을 잇고 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이루어진 김치 세계화

3부 웅녀는 마늘을 먹지 않았다
한민족 최초의 곡물음식
오천년을 먹은 판타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의 해석 문제
떡의 시대, 공동체의 시대
산문 밖으로 나온 사찰음식
이밥에 고깃국은 한민족의 젖과 꿀
조선 왕이 먹었던 음식, 일본 왕족이 먹었던 음식
향토음식의 역사 조작 스토리텔링
차례와 제사 상차림의 예법

4부 맛 칼럼니스트는 정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국가 권력이 앗아간 밥그릇의 아름다움
정치인과 요리사는 그 뿌리가 같다
음식 무정치의 판타지
정치인의 서민 코스프레를 끝내려면
정치인의 받아먹기에서 배울 것 하나
너무나 정치적인 음식, 칼국수
일제는 왜 한반도에 천일염전을 두었나
과학자들이 울고 갈 천일염 미네랄 마케팅

나가며

저자소개

황교익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시인을 꿈꾸었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공부했고, 〈농 민신문〉에서 일하며 음식 전문 작가가 되었다. 1992년부터 전국 각지의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었다. 2000년, 그 기록을 엮어낸 첫 저서 《맛따라 갈까보다》는 한국 최초의 인문학적 향토음식 보고서로 인정받고 있다. 이후 《소문난 옛날 맛집》,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미각의 제국》, 《한국음식문화 박물지》, 《허기진 도시의 밭은 식탐》,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 등의 책을 썼다. 2009년부터 3년간 매주 1회 지역의 식재료와 향토음식을 취재해 네이버 지식백과 ‘팔도식후경’에 연재했다. 20여 년간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을 맛보았으며 또 이를 기록하였다.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의 방송에 출연하여 대중과 친숙해졌다. ‘당신의 미각을 믿지 마세요’, ‘한국음식민족주의’, ‘본능의 맛 문명의 맛’ 등을 주제로 강연장에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인간 집단이 어떤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할 것인지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집단의 구성원에게 넉넉하게 주어질 수 있는 음식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 소속 집단에게 많이 주어진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있다. 이는 인간의 안정 욕구와 관련이 있다.(고교 사회 시간에 배운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을 떠올려보시길 바란다.) 많이 주어진 음식을 맛없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속한 집단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많이 주어진’이라는 조건은 그 집단이 처한 자연과 사회?경제적 여건 등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면 한국인은 오래도록 빵이 아니라 밥을 맛있다고 생각해왔다. 한국인이 선천적으로 밥을 맛있다고 생각하게끔 태어난 것은 아닐 터인데 말이다. 한반도의 자연은 몬순기후로 밀농사보다 벼농사에 유리하다. 값싼 밀이 수입되어도 국내산 쌀을 사 먹을 만큼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 한반도에서는 밥을 먹기에 적절하니 밥이 맛있는 것이다.

- ‘치느님 치느님 맛없는 치느님’ 중에서


유기농을 넘어 자연재배를 한다는 농장을 보라. 하우스가 지어져 있고 무경운, 무비료라 하지만 그 안의 땅은 그 바로 밖의 땅과 다르다. 그 바로 밖의 땅이란 농경지가 아닌 자연의 땅을 말한다. 유기물 함량을 조사해보면 자연의 땅보다 하우스 안의 땅에서 훨씬 높게 나올 것이다. 한반도 자연의 땅은 유기물 함량이 극히 적어서 그대로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당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위적으로 자연과 단절시키고 유기물 함량을 높인 땅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을 두고 어찌 ‘자연’이란 말을 붙일 수가 있는가. 이건 ‘자연’의 남용이고 오용이다. 반자연의 일을 숨기기 위한 전략이다. 나아가, 농업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큰 혼란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농업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반자연의 일이라고 생각하여야만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 ‘유기농이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 중에서


노동자는 품을 팔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먹을거리를 사는 사람들이다.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현실을 생각하면 도시농장을 운영하는 것조차 버겁다. 도시농장의 운영으로 농업의 가치를 확인하고 농민과의 연대를 생각하였다 하여도, 문제는 돈이다. 노동자의 주머니가 ‘우리 친환경 농산물’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두둑할까? 인간은 경제적으로 최적의 조건에 있는 먹을거리를 확보하려고 하는데, 한국 노동자의 최적 먹을거리 안에 ‘우리 친환경 농산물’이 들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시민운동가들은 대체로 ‘선한 인간’을 그린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함은 돈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한국 노동자는 하루 평균 점심 비용으로 6,000원 정도를 쓰고 있으며, 이도 버겁다고 한다. 점심 메뉴 선택의 기준도 맛이나 영양보다 가격이다.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편의점의 삼각김밥을 먹는 노동자들도 많다. 이 음식들이 정크푸드인 줄 모르고 먹는 노동자는 없다. 이를 먹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에게 ‘선도적 도시민’이 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정크푸드인 줄 모르고 먹는 노동자는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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