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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52743848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신현림의 아我! 인생찬란 유구문언
구효서의 인생은 지나간다.
안도현의 사진첩
김원일의 슬픈 시간의 기억
김인숙의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윤대녕의 카메라 옵스큐라
최일남의 아주 느린 시간
이청준의 시간의 문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조세희의 침묵의 뿌리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김주영의 젖은 신발
남상순의 우체부가 없는 사진
하성란의 두 개의 다우징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전경린의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김소진의 동물원
배수아의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
한강의 노랑무늬영원
함정임의 하찮음에 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_"날 찍어줘. 남김없이. 하나도 남김없이.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런 건 아무 소용도 없어. 죽기 전에, 한번만 날 보고 싶어. 내가 어떻게 죽어가는지…… 죽음이란 게 대체 뭔지…… 그러면 훨씬 겁이 안 날 것 같아. 죽기 직전에, 네가 찍은 내 모습을 보여줘.
죽음이 내게 어떻게 오는지, 얼마나 가까이 와서 날 안아버리는지…… 그러면 나, 괜찮을지도 몰라. 무엇이 날 데려가려고 하는 건지…… 그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 영모야.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_김인숙>, 문학동네, 12쪽_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장 염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은 것, 고통 없이 죽는 것, 무서움 없이 가는 것, 미련 없이 떠나는 것, 그리고 부모님, 자식,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 등일 것이다.
그러나 진정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죽음 이후에 대해서, 한 인간이 이 땅에 왔다가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생의 마지막 모습과 죽음 이후에 남는 부재의 의미가 중요하다. - 본문 56~5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