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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2747884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그루터기와 통나무
2 벳
3 책과 책 읽는 것을 들어주는 이
4 중개인
5 앨럼 부인이 이치를 따지다
6 진흙과 피
7 신뢰
8 충격
9 작은 신사
10 부적 주머니
11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
12 진기한 구경거리
13 신성한 두더지
14 실험
15 지하세계
16 원래 크기
17 지옥이 오든 홍수가 오든
18 골풀은 푸르러지네
19 은밀한 결심
20 지 아가씨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프랭클린 씨가 계속 설명했다. "이 두더지는 보기 드물고 놀라울 정도로 진귀한 동물이에요. 그 두더지는 언어가 있어요.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해요."
앨럼 부인은 프랭클린 씨의 말을 끊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이야기가 다 끝난 게 확실하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두더지라... 그래요, 반쯤 길들여진 두더지라... 맞아요. 하지만 사람 말을 알아듣고 이야기를 할 줄 아는 건 아니에요. 그건 두 사람끼리 통하는 공상이에요. 벳은 아직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고 어린애 같은 공상들을 하지요. 그리고 프랭클린씨 당신은... 당신 고모는 당신이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고 걱정했지요."
앨럼 부인은 몹시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게 책만 많이 읽는 건 머리에 좋지 않아요. 머리를 피곤하게 하고 지나치게 흥분시키는 법이지요. 당신은 나쁜 뜻이 없었겠지만 당신이 한 이야기를 말이 안 돼요. 동화에나 나오는 이야기죠.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일어난 적도 없어요."
앨럼 부인은 설거지를 하려고 찻잔과 찻잔 받침들을 쌓아 올린 다음,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 "이치에 맞도록 생각하도록 하세요." - 본문 51~5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