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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라스베가스

비바 라스베가스

(슈즈홀릭이 반해버린 미국 캠핑카 여행)

도린 오리온 (지은이), 신선해 (옮긴이)
  |  
시공사
2009-05-13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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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라스베가스

책 정보

· 제목 : 비바 라스베가스 (슈즈홀릭이 반해버린 미국 캠핑카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2754622
· 쪽수 : 347쪽

책 소개

구두 200켤레, 고양이 두 마리, 푸들 한 마리, 남편 팀을 싣고 달리는 제멋대로 버스의 미국 횡단기. 전형적인 업타운의 슈즈홀릭 아내와 당장이라도 타잔이 되고픈 아웃도어맨 남편의 미국 버스 횡단 여행기. 하루 24시간, 주 7일을 꼭 붙어있어야 하는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캠핑카 부부클리닉'에 4주의 조정기간 따윈 없다.

목차

Road Trip 1 프린세스의 몰락
Road Trip 2 시험주행
Road Trip 3 자르콘의 여왕
Road Trip 4 큰 바위 푸들
Road Trip 5 메인 주에는 무스가 없었다
Road Trip 6 불붙은 캠핑카
Road Trip 7 스칼렛! 버스에서 날 좀 구해줘요
Road Trip 8 내 생애 최고의 와인은 ‘플로오오오리다로 보내 주오!’
Road Trip 9 엘비스, 주례 서다
Road Trip 10 버스를 타고 광란의 라스베이거스로
Road Trip 11 변방의 버스
Road Trip 12 대관식

저자소개

도린 오리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콜로라도 대학 건강과학연구소 교수이자 정신과의사다. 1997년에 스토킹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한 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Larry King Live, 48 Hours, Good Morning America등의 여러 TV 쇼에도 출연한 바가 있다. 이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그녀가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자신의 버스가 <버스개조>에 실리면서 평생 염원인 ‘9월의 버스 아가씨’로 등극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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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미권 도서 번역가. 원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추구한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모든 순간의 클래식』, 『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두 사람 다 죽는다』, 『열기구가 사라졌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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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토록 두려웠던 30세 생일. 그러나 정작 그날이 되었을 땐 평소 상상했던 것만큼 속상하지 않았다. 생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건, 즉 내 패션 인생에 기념비가 될 만한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는 구두 100켤레의 주인이 되었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이제 44세. 나는 30세 때 가진 것의 절반밖에 안 되는 구두를 10평이 채 못 되는 주거공간에 억지로 밀어 넣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이 모든 게 팀 때문이다.
그가 개조 버스를 타고 1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고 선언했을 때, 나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 모를 이 난해한 계획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항을 고려해 보았다.
“도대체 당신은 평범한 남편들처럼 속 썩일 순 없는 거야?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거나, 바람을 피운다거나, 콜벳을 산다거나, 차라리 그런 사고를 치는 게 낫겠어.” 여기에 덧붙여, 나는 강력하게 단언했다. “나는 절대로,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해도, 죽었다 깨어나도 버스에서 살지는 않을 거야.” (p.13)


“저기…… 저건…….” 그는 버스의 종류를 기억해 내려고 머리를 굴리느라 말까지 더듬었다. 물론 나는 다른 버스의 종류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저 남편이 운전에 집중하기만을 바랐을 뿐이다.
“여보, 저건 버스야.” 나는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차분하게 일러 주었다.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야?” 팀이 물었다. 그가 나의 소중한 펜디 클러치를 핸드백이라고 불렀을 때의 내 반응만큼이나 공격적인 어투였다.
“무슨 뜻이냐면, 아니 도대체 누가 버스의 종류 따위에 관심을 갖겠어?” 나는 앙칼지게 되물었다. ‘제발 운전에만 집중해 줘’라는 의도를 가득 담아서.
“‘9월의 버스 아가씨’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나를 꾸짖었다. “게다가 당신이 주인공인 달이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맞다, 9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버스여행은 곧 끝날지 모르겠어, 여보.

(p.134)


간혹 내가 버스 밖으로 나올 경우, 어김없이 팀이 이미 만나서 알게 된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다. 알고 보니 팀은 내 이름을 도린 ‘오리온’이라고 알려 주고 있었다. 그의 성인 ‘저스티스’와 다르다는 사실을 굳이 강조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나의 ‘여성주의적 신념’을 존중한다고 여기는 모양이었다.
“팀, 내가 왜 결혼한 다음에도 성을 안 바꿨는지 알아?” 내가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모르겠는데.”
“그냥 죽도록 귀찮아서 그랬어.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온갖 신분증에 이름을 바꿔야 되잖아. 사람들이 날 도린 ‘저스티스’로 불러도 괜찮거든?”
“허허, 그걸 몰랐네.” 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그가 날 사람들에게 소개해 준 것 자체를 후회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가령 대화가 길어지다가 “뭘로 먹고살아요?”라는 주제가 떠오를 때라든가. 우리가 정신과 의사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열에 아홉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로선 금시초문인 질문이라,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그럼, 지금껏 내내 제 심리를 분석하고 있었겠네요?” 팀이 움찔하면서 슬슬 도망칠 작정을 할 때가 바로 이 시점이다. 앞으로 무슨 사태가 벌어질지 잘 알기에.
“왜요?” 내가 부드럽게 반문한다. “만약 제가 항문외과 의사라면, 댁 엉덩이를 들여다보고 싶어 할 것 같나요?”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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