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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2755537
· 쪽수 : 47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제2장 츠바키 자작의 유언
제3장 츠바키 자작의 비밀여행
제4장 모래점
제5장 화염북
제6장 피리소리는 울리지 않고
제7장 피와 모래
제8장 풍신과 뇌신
제9장 황금 플루트
제10장 타이프라이터
제11장 피부의 문장
제12장 Y와 Z
제13장 긴다이치 코스케 서쪽으로 가다
제14장 스마 아카시
제15장 다마무시 백작의 별장
제16장 악마 여기에 탄생하다
제17장 비구니 묘카이
제18장 불륜문답
제19장 아와지시마 산
제20장 자객
제21장 풍신 출현
제22장 반지
제23장 손가락
제24장 a=x, b-x a=b
제25장 억양의 문제
제26장 아키코는 무엇에 놀랐는가
제27장 밀실의 재현
제28장 화염 북의 출현
제29장 악마의 기록
제30장 악마 피리불기를 마치다
작품 해설
리뷰
책속에서
또 하나 나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은 레코드란 전쟁이 끝난 후 G레코드사에서 발표된 10인치 지름의 플루트 솔로로 제목은,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작곡 및 플루트 연주자가 지금 이야기한 츠바키 히데스케 씨이다. 게다가 이것은 츠바키 히데스케 씨가 실종되기 한 달 정도 전에 작곡을 완성, 레코드에 넣은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몇 번이나 이 레코드를 틀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들을 때마다 처연한 귀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이제부터 서술할 이야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플루트 멜로디 안에는 분명 어딘가 기묘한 데가 있었다. 음계가 일그러졌다고 해야 하나 어딘가 미친 듯한 구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이 저주와 증오로 가득 찬 멜로디를 한층 광적으로 무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 나 같은 문외한이 듣기에도 그만치 강한 귀기가 느껴질 정도니, 하물며 이 사건관계자들이 히데스케 씨의 실종 후 갑자기 이 곡을 들었을 때 얼마나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을까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ㅡ 이제 와서 생각하면 다분히 광기 어린 이 곡 속에야말로 이제부터 이야기하려는 무서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 열쇠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 제1장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중에서
“예, 저도 부인이 뭘 보셨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그 시선은 메가 박사님을 향해 있었어요. 부인의 상태가 너무 이상해서 한순간 저희는 숨을 죽이고 부인의 얼굴을 보고 있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부인이 꺅 하고 소리치고 시노 씨의 가슴에 매달려…… 그때 손을 뒤로 돌려 메가 선생님을 가리키면서 시노, 시노, 악마…… 하고 그렇게 말씀하신 걸 들었는데요.”
“아, 그렇군요. 그래서요……?”
“그러더니 미친 것처럼 되셔서, 나는 이제 더는 이 집에 못 있겠다, 시노, 빨리 아사쿠라로 데려가줘, 하고.”
가라앉은 침묵이 방 안을 채웠다. 바깥에 부는 폭풍우도 소용없었다. 뼈도 얼어붙을 것 같은 침묵이었다.
“그렇군요. 그럼 부인은 오늘 이 방에서 악마……를 발견하셨단 얘기군요.” - 제26장 '아키코는 무엇에 놀랐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