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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그해 여름…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전리오 (지은이)
  |  
시공사
2010-10-12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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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책 정보

· 제목 :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그해 여름…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영국여행 > 영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2760036
· 쪽수 : 384쪽

책 소개

영국 서머싯 주의 작은 마을 글래스턴베리에는 매년 여름,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기다란 레인 부츠를 신은 젊은이들이 3일간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은 음악애호가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꿈의 축제로, 40년째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껏 헤드라이너(메인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로 글래스턴베리에 섰던 아티스트는 스티비원더, 오아시스, 뮤즈, 콜드플레이, 블러, 라디오헤드, Jay-Z 등. 2011년 헤드라이너가 ‘밥 딜런’이라는 루머만으로 내년에 열릴 페스티벌에 대한 온갖 기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차

track 1 Smells Like Teen Spirit(Nirvana) 저녁 시간의 비밀
track 2 Wake Up(Rage Against The Machine) 의문의 이메일과 검은 옷의 남자
track 3 Live Forever(Oasis) 영원히 함께 살아요, 우리
track 4 A Hard Day’s Night(The Beatles) 힘든 하루
track 5 Back In Black(AC/DC) 헐크 호건
track 6 Imagine(John Lennon) 런던에 사는 이치가와 씨의 경우
track 7 Shine A Light(The Rolling Stones) 글래스턴베리 고고씽
track 8 Beautiful Ones(Suede) 드러난 헐크 호건의 정체
track 9 Fix You(Coldplay) 토요일 밤
track 10 A Waltz For A Night(Julie Delpy) 비포 선 라이즈
track 11 No Surprises(Radiohead) 놀라운 건 없어
track 12 Till There Was You(The Beatles)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track 13 With Or Without You(U2) 당신이 있어도 당신이 없어도
track 14 I’m Yours(Jason Mraz) 나는 당신의 것

저자소개

전리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을 쓰고 번역을 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으며, 재학 중에 총연극회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소설책으로는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과 『닥터 요한의 음악 클리닉』을 출간했고, 『아마존 언바운드』 『플래닛 B는 없다』 『휴먼 프런티어』 등의 책을 번역했다. 또한 북저널리즘(BOOK JOURNALISM)에서 「가디언(The Guardian)」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롱폼 저널리즘(long-form journalism) 기사들을 번역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졌으며, 지금도 혼자 해설하면서 야구 보는 걸 좋아한다. 2019년부터 강릉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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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시 다음 날 저녁. 이번에도 동료들이 야근을 위해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있을 때, 나는 피아노 학원 건물 1층의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거기에서 삼각 김밥 두 개를 사서 전자레인지에 데운 다음 그걸 들고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서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리고 삼각 김밥을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 길은 어떻게 해서든 찾아지게 마련이다. 그 와중에도 삼각 김밥은 ‘전주비빔’과 ‘매운 참치 김치’가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낸 건 부수적인 성과였다.
그러던 어느 날은 그냥 눈물이 핑 돌았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였다. 저녁 사 먹을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삼각 김밥으로 연명하면서 피아노를 치는 내 모습은 마치 통속적인 드라마에 나오는 가난한 뮤지션처럼 보였다.


SUNDAY 28th
PYRAMID STAGE
OASIS
“시간표군요.”
데이비드는 마치 시험 감독관처럼 내가 이 문제지를 스스로 풀기를 바라며 가만히 기다리는 듯 보였다.
“라인업인가요? 록 페스티벌?”
데이비드는 거의 정답에 가깝다는 듯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펜타포트? 펜타포트에 오아시스가 오는 건가요? 와우.”
데이비드는 살짝 주춤하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닌가요? 펜타포트가 아니라면 뭘까? 설마 글래스턴베리 뭐 이런 데는 아닐 거고.”
글래스턴베리. 그 단어가 나도 모르게 발성기관을 통해 저절로 흘러나왔다.
“글래스턴베리. 너도 그 이름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야.”라고 주연은 말했었다.
글래스턴베리. 전 세계 음악 팬의 성지. 몇 년 동안 일부러 마음속에 묻어 두고 잊히기를 바랐던 단어, 글래스턴베리. 그 단어가 데이비드의 청각기관에 닿는 순간 그의 표정이 살짝 흔들리는 걸 알아챘다.
“글래스턴베리?”
나는 재차 확인했다. 데이비드는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어느새 내 말투가 반말로 바뀌었다. 데이비드는 역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인다.
“헐, 레알?”
내가 잘 쓰지 않는 두 단어가 연달아 나왔다.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할 때면 쪼르륵 달려와서 구경하는 꼬마 형제가 잘 사용하는 단어였다. 이성적 사고 능력보다는 감성 체계가 지금의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데이비드의 반응이 더 놀라웠다.
“레알, 엄창.”
그는 엄지손가락을 이마에 찍었다. 이 영국인은 도대체 이런 한국말을 어디에서 배운 걸까. 멋쩍은 듯 데이비드가 헛기침을 했다.
(중략)
“그러니까 나한테 올해 글래스턴베리에 가라는 건데, 만약 제가 안 간다고 하면 어떻게 되죠?”
“딱히 어떻게 되지는 않겠죠. 다만 글래스턴베리에는 하나의 분기점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 분기점을 지나지 않아도 됩니다. 어쩌면 치명적이고 위험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우주가 당신에게 펼쳐질 게 확실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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