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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날을 달리다

파란 날을 달리다

(Gap year, 한 뼘 더 훌쩍 자란 청춘의 기록)

이준엽 (지은이)
  |  
시공사
2010-10-2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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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날을 달리다

책 정보

· 제목 : 파란 날을 달리다 (Gap year, 한 뼘 더 훌쩍 자란 청춘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2760197
· 쪽수 : 331쪽

책 소개

일 년간 세계를 벗 삼아 유랑한 한 젊은이의 싱그러운 감성과 당당한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갭 이어(gap year)’를 통해 세계를 여행한 한 청년이 있다. 갭이어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 년간 쉬면서 학교 안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시간으로, 주로 여행이나 봉사활동, 그밖의 관심 분야를 자유롭게 탐구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앞날을 그려보는 기회이다.

목차

배낭을 꾸리면서

China
대륙과의 첫 인사|봄과 꽃과 인간의 도시, 쿤밍에서의 홈스테이
황금연휴에도 중국 학생들이 바쁜 이유|소수민족, 먀오족과의 묘한 나흘
나를 사로잡은 중국 차|위구르족으로부터의 뜻밖의 환대
잃어버린 자아를 다시 찾은 땅|제국의 심장, 세계의 중심이 되다

India
부유한 영혼과 가난한 현실이 공존하는 곳|섬김에서 섬김으로, 마더 테레사의 성지
열흘간의 침묵, 비파사나 명상|갠지스 강의 죽음과 타지마할에서의 부활
망명자들의 안식처, 다람살라|종교적 상처를 넘어 관용의 광장으로

New zealand
유년의 기억이 있는 자연의 천국|길 떠난 이들과의 만남의 통로, 카우치서핑

Italy
천재의 땀방울과 성자의 고뇌를 만나다|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탈리아의 특별함

Spain
느긋하게 살아도 예술과 축구는 최고|한나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바르셀로나의 구석구석

England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옥스퍼드의 위엄|세계 금융의 얼굴, 런던에서 미래를 생각하다

France
일곱 빛깔 무지개를 보다, 파리의 성적 소수자들|자유와 사랑이 영원히 흐르길

Netherlands
무정부주의자들과의 4일간의 동침|자유와 관용이 넘실대는 암스테르담

Israel
이곳엔 자본주의가 살지 않는다|인간들에 의해 조각난 신의 영원한 도시

Kenya
변화와 전통의 갈림길에 선 마사이족 사람들|사자 잡는 사람들, 빈곤을 잡다

Dubai
중동의 꽃, 두바이의 빛과 그림자|마르지 않는 샘 vs 사그라질 신기루

배낭을 꾸리면서

저자소개

이준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 시절을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최고 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창업 경영과 지적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론적인 학문과 학교를 떠나 진짜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발견하고자 일년간 '갭이어(Gap year)'를 보냈다. 그 시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많은 질문들과 욕구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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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열두 시간쯤 달렸을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윈난 성 옆에 있는 구이저우 성이었다. 구이저우 성은 “3리 크기의 평지도 없고 사흘간 날씨가 좋은 적도 없으며 겨우 3원 모으기도 어렵다”는 속담의 고장으로,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윈난 성과 비슷하게 문화적, 자연적으로는 많은 소수민족들과 동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풍요로운 곳이었다. (중략)
그런데 한 가지 아이러니하면서도 서글픈 사실이 또 있었다. 마음속으론 이런 마을들이 관광화되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이렇게 우리가 찾아다니는 자체가 자연 속에 살아가는 마을의 상업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었다. 새로운 것을 찾는 모험 정신은 좋지만, 다른 사람들이 갔던 곳은 시시하다며 더 이색적인 경험을 찾아 굳이 외딴 마을을 찾아온 우리의 행동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몇천 년간 계속되어온 인류의 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두 문화가 서로 공존하는 관계가 아닌 포식성 관계라면 교차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 ‘소수민족, 먀오족과의 묘한 나흘’ 중에서


그러나 둘째 날은 첫날처럼 수월하지 않았다. 내 엉덩이와 다리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쑤셔왔다. 정신은 굶주린 원숭이처럼 더 사납게 떠돌아 다녔다. 이렇게 벅찬 일과를 9일 동안 계속해야 된다니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듯했다. 결국 나를 도와주시는 봉사자분께 사물함의 열쇠를 부탁하고 가방을 찾아 떠날 준비를 했다. 키 큰 아르헨티나인이었던 봉사자분은 그래도 떠나기 전에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라며 인사를 한 후 가라고 했다. (중략)
“원래 좋은 약이 쓴 법이야. 둘째 날과 여섯째 날이 제일 힘들지만, 불행은 곧 지나가.”
선생님은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말씀하시면서 의자에서 일어나셨다. 나는 당황했고, 선생님께 좀 화가 나기도 했다. ‘가도 된다는 거야, 안 된다는 거야.’ 판단하기가 어려웠지만 결국 나는 다시 주저앉았다. 그리곤 이내 그의 조언에 감사하게 됐다. 그의 말대로 다음 날은 조금 더 쉬워졌고, 내 몸도 점점 더 명상에 익숙해졌다.
- ‘열흘간의 침묵, 비파사나 명상’ 중에서


내가 있던 니옷 사마다 키부츠는 비종교적 공동체였지만, 그래도 기독교의 일요예배쯤 되는 금요일의 안식일 저녁 식사는 꼭 준수했다. 규칙상 식사 시간에는 침묵해야 하지만, 그날만큼은 사교와 와인이 허락되었다. 왜 조용히 먹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는 들은 적은 없지만, 누군가가 음식과 하나가 되고 더 맛을 음미하며 먹으라는 의미라며 말해주었다. 내가 자란 서양 사회에서는 식사 시간이 대화가 오가는 사교의 시간이었던지라 처음에는 어디를 쳐다봐야 할지 몰라서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채식 중심의 음식들을 먹는 건 행복했다. 난 아직도 매일 아침에 먹었던 부드럽고 담백한 염소 치즈의 맛을 잊을 수 없다.
- ‘이곳엔 자본주의가 살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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