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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52762023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인간의 선택
연어 _ 왕의 선택
농어 _ 진미가 일상식이 되다
대구 _ 서민의 귀환
참치 _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음식
결론 _ 식품에서 존중 받아야 할 생명으로
에필로그 _ 야성이 지속돼야만 할 권리
감사의 글
역자 후기 _ 대양과 하천을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
리뷰
책속에서
연어 양식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그 산업은 점점 더 많은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개량하거나 인위적으로 교배해 사육시킨 연어 양식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무수히 많은 연어가 시장에 유입되자 가격이 추락했고, 양식 업자들은 필사적으로 양식장의 규모를 키우고 연어 생산량을 늘려 그 손실을 만회하려고 했다. 물살이 세고 물이 깨끗한, 양식장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점점 더 귀해졌다. 결국 물의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연어가 다니는 곳과 가까운 위치까지 양식장이 들어서게 됐다. 연어 양식장의 조밀도가 높아지면서 질소 폐기물이 쌓여 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죽는 과정에서 수중 산소가 줄어들었다. 양식장이 너무 많아지면서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 들끓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양식 연어는 물론 회귀하는 야생 연어에게도 옮는다. 그리고 칠레에서 최초로 발생한 전염성 연어 빈혈증 같은 병들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한 주 만에 양식장의 모든 연어가 전멸해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질병과 오염은 모든 축산업이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지만, 연어 양식의 경우 이 모든 것이 자연 환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무엇보다 환경주의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사료방정식이 존재한다. 고작 0.5킬로그램의 양식 연어를 얻자고 1.5킬로그램이나 되는 자연산 물고기를 사료로 줄 이유가 뭐란 말인가?
연어_<왕의 귀환> 중에서
연어 양식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그 산업은 점점 더 많은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개량하거나 인위적으로 교배해 사육시킨 연어 양식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무수히 많은 연어가 시장에 유입되자 가격이 추락했고, 양식 업자들은 필사적으로 양식장의 규모를 키우고 연어 생산량을 늘려 그 손실을 만회하려고 했다. 물살이 세고 물이 깨끗한, 양식장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점점 더 귀해졌다. 결국 물의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연어가 다니는 곳과 가까운 위치까지 양식장이 들어서게 됐다. 연어 양식장의 조밀도가 높아지면서 질소 폐기물이 쌓여 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죽는 과정에서 수중 산소가 줄어들었다. 양식장이 너무 많아지면서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 들끓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양식 연어는 물론 회귀하는 야생 연어에게도 옮는다. 그리고 칠레에서 최초로 발생한 전염성 연어 빈혈증 같은 병들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한 주 만에 양식장의 모든 연어가 전멸해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질병과 오염은 모든 축산업이 안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지만, 연어 양식의 경우 이 모든 것이 자연 환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무엇보다 환경주의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사료방정식이 존재한다. 고작 0.5킬로그램의 양식 연어를 얻자고 1.5킬로그램이나 되는 자연산 물고기를 사료로 줄 이유가 뭐란 말인가?
연어_<왕의 귀환> 중에서
마크 쿨란스키가 말한 것처럼 대구는 ‘대구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대구를 잡는 어부여야지 대구를 키우는 농부가 돼선 안 된다. 그리고 대구를 잡는 어부가 되려면 대구의 조건에 맞춰줘야 한다. 대구의 개체수 변화에 대한 역학을 이해하기 위해 대구와 협력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건설해야 한다.
인간은 다른 생물을 정복하려는 타고난 욕구가 있는 것 같다. 산업화된 수산 양식이라는 단순하고 폐쇄된 시스템을 정복하는 대신 대구의 뭔가를 정복해야 한다면, 우리의 정보가 뛰어나다는 결정적인 증거, 즉 자연계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바다 보호 구역을 매년 이자를 벌어들이는 원금과 같은 곳이라고 설정해, 물고기를 잡지 않고 놔둬야 하는 어장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
대구_<서민의 귀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