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763327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해기스 익는 저녁
2 그녀가 먹지 않는 것
3 비 오는 날의 샌드위치
4 기억의 맨 앞, 처음
5 엄마 만두 아빠 만두
6 등 푸른 시간
7 신당동과 오장동 사이
8 삐쳐서 피렌체, 미안해서 밀라노
9 왜 연예인과는 친구가 될 수 없을까?
10 남자친구와 이성친구
11 나약한 눈이여, 강인한 카메라여
12 고몽에서의 한 철
13 어느 아침, 냄새
14 고수를 찾아서
15 마지막 식사
16 퐁뒤, 하실래요?
17 닭발로 종종걸음
18 거기까지
19 청출어람 청어람
20 익어라 김치야 시어져라 사랑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좀 다른 일이다. 미안할 때도, 좋을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는 언제나 기분 좋은 결말을 이끈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친교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누구하고나 차를 마시는 것은 쉬워도, 웬만해서는 아무하고나 밥은 안 먹게 된다. 그냥 혼자 먹더라도 말이다.
함께 밥을 먹은 사람들과 나눈 추억의 기록! 이렇게 처음 이 책은 부제를 달았다. 이 많지 않은 에피소드의 묶음이 말끔하게 정리된 문장이었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이 주는 편안하고 따뜻한, 때로는 뭉클하고 거룩하기까지 한 일상의 그 한 조각을 들춰내고 싶었다. 그 추억의 기록이, 단어가 주는 느낌처럼 세피아 톤으로 안착되는 빛바랜 심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까 점심에 씹어 먹은 깍두기처럼 명징하게 느껴져 누군가하고 밥을 먹고 싶어진다면 좋겠다. 사람이 있어 더 풍요로운, 비로소 의미를 얻는 테이블이 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