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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2763433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슬픈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_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PD)
사실의 힘 보여 주는 경이로운 르포르타주 _김정은 (KBS 기자)
프롤로그 : 북위 10도, 새로운 십자군 전쟁이 벌어지다
1장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우리는 왜 서로를 죽이는가
나무 위에 올라간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총을 잡다
강간과 학살
미국인, 당신들이 문제요
돈은 어떻게 신을 대체하는가
공존을 위하여
수단
노예, 로마, 제국주의
우리의 적은 소련과 이슬람교이다
왜 깜둥이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거야?
석유, 그리고 백인의 몫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것은 신의 뜻이 아닙니다
소말리아
수도승의 노래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꼭두각시놀음
제발, 우리를...
2장 : 아시아
인도네시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국가
목이 잘린 소녀들
섬에는 바람이 불었다
기독교 대 이슬람교
쓰나미는 신의 복수인가
힐러리의 방문
예언자의 약을 팝니다
말레이시아
어느 결혼식
우린 딸을 잃었다오
종교를 삽니다!
목사의 깨달음
필리핀
선교사 부부의 납치
미국은 어디에 있는가
이슬람교는 해방의 무기다
아내가 죽었소
누구를 위한 순교인가
에필로그 : 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 낙원은 어떻게 가능한가
리뷰
책속에서
기독교인의 급습 당시 이들은 보초를 세워 둔 원로의 집으로 대피했다. 다음 날 대피처에 들이닥친 기독교 민병대는 빨간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몸이 얼룩져 있었다. 그들은 보초를 죽인 뒤 두 여성을 비롯한 주민들을 기독교 마을로 데려갔다. “길거리에서 놀던 아이들도 무참히 죽였어요.” 단라디가 말했다. 초등학교 밖에서 그녀를 끌고 가던 괴한은 그녀가 평소 알고 지내던 아홉, 열 살배기 무슬림 남자아이 둘을 붙잡았다. 그러고는 동료와 함께 대검으로 아이의 사지를 갈기갈기 난도질하더니 잘린 팔과 다리를 타이어에 달아 불살랐다.
단라디와 이브라힘이 괴한의 마을에 이르자 그들은 술과 돼지고기, 개고기를 강제로 먹여 그녀들의 이슬람 신앙을 우롱했다. 괴한은 단라디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4일 동안이나 강간했다. 단라디와 이브라힘은 한 달이 지나서야 경찰의 도움으로 무슬림 주민이 모인 난민촌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두 여성은 거기서 남편을 만났으나 그간 겪은 수모는 일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 71쪽 (‘강간과 학살’)
위도 10도는 열대지방(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 즉 북위 23도 26분 22초에서 남위 23도 26분 22초까지)에 속한다. 기원전 3세기,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열대를 “볕에 그슬린 척박한 땅이면서도 금과 상아, 그리고 계피 등의 자원이 풍부한 땅”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뜨거운 햇살에 피부가 검게 탄 괴물이 산다”고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가 열대지방에 갔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물론이거니와 그럴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한쪽은 추위, 그 반대편은 더위 탓에 사람은 살 수가 없다.” 그는 <기상학Meteorologica>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 말고도 12세기 아랍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베로에스Averroes와 20세기의 천문학자 및 지도 제작자들은 지리적, 인종적 우월감을 그들의 작업에 반영했다.
-101~102쪽 (‘노예, 로마, 제국주의’)
그레이엄 목사가 하르툼을 방문한 까닭은 여러 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아동병원 방문이었다. “심장에 틈이 생겼다는군요.” 지쳐 보이는 눈으로 딸아이를 보던 나다가 입을 열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서인지 아이는 무척이나 수척해 보였다. 간단한 수술로도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었다. 무자키르 A. 모님Muzachir A. Monim 원장은 “길어야 한두 달 살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그레이엄의 일행과 병동을 거닐며 테이프로 봉해 둔 나이키?페일리스 슈소스Nike and Payless ShoeSourse 상자를 각 침대에 하나씩 두었다. 이는 ‘크리스마스 아이 작전Operation Christmas Child’의 일환이었다. 미국인들은 손수 쓴 편지와 칫솔과 양말, 장난감, 성경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냈다. 어느 열 살배기 아이가 브루클린에서 보낸 편지를 읽었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예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렴. 혹시 너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아니? 아직 모른다면 너도 나처럼 그분을 영접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아이 작전으로, 2003년에 600만 개의 신발 상자가 전 세계에 발송되었고 그중 6만 6,000개가 하르툼에 도착했다.
-111쪽 (‘우리의 적은 소련과 이슬람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