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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김용기 (지은이)
  |  
시공사
2012-05-22
  |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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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책 정보

· 제목 :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아프리카여행 > 아프리카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2765147
· 쪽수 : 352쪽

책 소개

총각 때는 사회에서 인정받으려 애쓰느라 여행은 뒷전이었다. 결혼하고 처자식 먹여 살리다 보니 여행은 사치였다. 어느덧 찾아온 은퇴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넉넉한 시간. 이제는 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고, 막연하게 꿈을 꾼다.

목차

유서 쓰고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첫눈에 반한 케이프타운
희망봉에서 부른 만세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다
도미토리의 얼리버드
와인을 실컷 마시는 재미
물벼락 맞으며 찾아간 물개섬
참 아프리카를 찾아가는 대장정
트럭에서 발생한 첫 번째 반란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웰컴 투 나미비아
아뿔싸! 새해맞이 파티
나미브나우크루프트 국립공원 가는 길
아! 듄45, 아이고! 듄45
왕국 하나 세우시지요
외로운 남회귀선 168
쿼드바이크 타고 사막을 탐험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스피츠코페에서 횡재
여행은 버리는 연습
사진 찍어줄까?
힘바 부족 마을을 가다
3시 방향, 라이온!
가슴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에토샤의 노을
조나단의 편지
모르는 남자와 잘 뻔한 이야기
개미만 한 코끼리
델타의 일상, 부시 캠프
이게 원더풀이야?
생과 사의 팽팽한 전율
거긴 항상 소나기가 와요
여기가 아프리카 맞지?
애들아, 박수쳐라! 하지가 돌아간다!

저자소개

김용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생. LG 그룹에서 23년간 근무한 후 현업에서 물러나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여행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매년 한 차례씩 길을 나선다. 인생 2막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도전 정신을 발휘할 만한 오지로의 여행을 즐긴다. 오랜 꿈인 세계 일주 여정을 조금씩 완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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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받을 것, 줄 것 다 적어주소.”
“받을 것…?”
“당신 떠나고 나면 내 맘이 어떤지 알아요?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잠이…?”
짧게 반문하는 것 말고는 순간적으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돌아와야 잠이 오지. 내가 얼마나 맘 졸이는지 말로는 다 못해. 정말 못해.”
“알았소.”
아내는 굳이 가려면 유서라도 쓰고 떠나라는 얘기다. 내가 유서라도 쓴다고 마음이 편안해질까? 그보다는 남편 걱정이 앞서는 아내의 가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였다. 꼭 떠나야 하는가 재삼, 재사 반문했다. 그런데 어찌하리 다들 이것도 병이라는데, 중독이라는데….
아내의 말이 하루 종일 귓전을 맴돌았다. '가지 말까' 하는 조그만 반란도 마음속에 일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으면 기나긴 겨울을 견디어낼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가야겠는데 또 다른 나의 마음도 도닥거려주어야 하니 어쩌면 좋을까? 궁리 끝에 타협안을 내놓았다. 춥고, 높은 히말라야 대신 따뜻하고, 평원이 드넓은 아프리카로 여행지를 바꾼 것이다. 아프리카가 히말라야보다는 아내의 마음을 덜 졸이게 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아내가 이미 경험한 대륙이 아닌가? 6년 전이던가? 아내와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입국해 아스완, 아부심벨, 룩소르, 다합, 시나이 산을 배낭을 벗 삼아 용감하게 다녔는데 다합에서 즐거웠던 스킨스쿠버와 시나이 산의 추위는 아직도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런 즐거운 기억들이 아내의 마음을 다소나마 보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이렇게 해서 내 여행 계획의 마지막 순위인 아프리카가 급부상하여 우선순위를 차지하였으니 인생으로 치면 역전 드라마가 아닐까?
아내와 어색하게 작별하는 순간을 손자 준형이가 귀엽게 마무리해주었다. 인천공항행 버스정거장에 내린 내게 손자가 힘차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할아버지!” 하며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러대는 손자가 착잡한 분위기에 주눅 들어 있던 내게는 곧 구세주이고 돌파구였다. 어느 누구의 작별 인사보다도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나는 한참이나 식지 않는 뿌듯한 흥분을 느끼면서 나직이 말했다.
“준형아, 고맙다! 네가 벌써 그렇게 컸구나!
_‘유서 쓰고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중에서


뜻밖에 동양인 손님을 태운 자동차는 신이 났는지 '부르릉~' 하며 기합을 넣더니 케이프타운을 벗어나 시원스레 달리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 아래가 제 세상인 양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해변 도로를 한참이나 달리다가 길 옆 전망 포인트에서 차를 세웠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해안에는 넓게 모래사장이 전개되어 있었고 그곳에는 세일링하는 청년들이 여럿 보였다. 이곳은 바람이 좋은 바다 같았다. 알록달록한 돛을 달고 제 키만 한 파도를 뛰어넘는 모습들이 경쾌하고 신나 보였다. 나도 그들처럼 마주쳐오는 파도를 타고 넘는 듯한 착각에 괜스레 가슴이 울렁거렸다. 나는 생각 속에 있는데 그들은 바닷속에 있으니 역시 젊음이란 좋은 것이었다. 세일링이 어찌 젊은이의 전유물이라고 할까마는 세상살이에 쫓겨서 별다른 취미, 특기를 익히지 못했으니 이렇게 저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역시 내 탓이었구나. 내 노력이 모자랐기 때문이구나. 친구 D군은 이 나이에도 자주 한강에 나가 돛배를 탄다고 했지 아마.
카이트에 매달린 보드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카이트보딩하는 사람도 있었다. 바람이 강해서 인지 높게 뜬 카이트를 따라 보드는 빠르게 바다 가운데로 가마득히 나갔다.
‘아니, 어쩌자고 자꾸 바닷속으로 나가나?'
아스라이 검푸른 바다에서 점처럼 가물거리는 보드를 보며 내심 걱정이 앞섰다. 젊은이들이라 뒷생각 없이 바람 따라 열정 따라 바다로, 바다로 나가기만 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보니 역시 높은 파도를 가르며 카이트보더들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해변으로 되돌아왔다. 그저 재미만 가득 담아온 것 같았다.
_‘희망봉에서 부른 만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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