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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도시 여행

스페인 소도시 여행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을 걷다)

박정은 (지은이)
  |  
시공사
2012-06-04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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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도시 여행

책 정보

· 제목 : 스페인 소도시 여행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을 걷다)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스페인여행 > 스페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2765581
· 쪽수 : 328쪽

책 소개

중남미 여행 중 스페인어를 배우며 시작된 이 나라에 대한 관심은 저자를 마침내 순례자의 길로 이끌었다, 순례자의 길은 저자에게 큰 깨달음이자 행운의 길이었다. 이 길에서 저자는 스페인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에 매혹당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저자는 다시 스페인을 찾았다. 이번에는 스페인 소도시 이곳저곳을 걸어다녔다. 마치 둘시네아 공주를 찾아 걸었던 돈 키호테처럼.

목차

아라곤과 발렌시아 지방
테루엘 - 사랑의 기억과 하몽의 매력
발렌시아 - 파에야의 유혹 그리고 오르차타

카탈루냐 지방
바르셀로나 - 가우디를 만나는 곳
몬세라트 - 카탈루냐의 수호 성모, 라 모레네타
피게레스, 카다케스, 푸볼 -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달리 루트
베살루 - 유대인의 흔적을 찾으러 가는 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 - 붉은 흙으로 지어진 요새, 알람브라
론다 - 예술가들이 극찬한 하늘의 성
세테닐, 아크로스 데 라 프론테라 - 안달루시아의 하얀 마을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 플라멩코보다 셰리주
팔로스 데 라 프론테라 - 신대륙을 향한 출발
세비야 - 콜럼버스 무덤과 플라멩코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지방
톨레도 - 엘 그레코의 도시
마드리드 - 한자리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거장들
알칼라 데 에나레스 - 세르반테스의 집
캄포 데 크립타나 - 돈 키호테의 풍차 마을

갈리시아와 바스크 지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천 년의 순례길
빌바오 - 미술관과 마망 그리고 핀초

저자소개

박정은 (감수)    정보 더보기
인류애를 장착한 세계여행가이며 유럽에 대한 책을 쓴다. 아이와 1년 살기로 제주도에 왔다 제주의 인문학적 매력에 빠져 정착해 살고 있다. 책을 만들고 다양한 강의를 한다. 저서로는 여행서『 프렌즈 유럽 Best City 48』『 런던 셀프트래블』『 프라하 셀프트래블』『 파리 셀프트래블』『 크로아티아 셀프트래블』『 그리스 셀프트래블』『 동유럽 셀프트래블』『 스페인 소도시 여행』『 지금 이 순간 프랑스』『 나는 파리가 정말 좋다』, 아동 도서 『떠나자! 구석구석 유럽 탐험』, 고양이 그림책 『우주가 내게 온다』를 쓰고『 용선생이 간다』 프랑스와 그리스 편을 감수했다. Instagram: hey_traveller_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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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례자 사무실은 성당과는 전혀 다른 작고 조용한 건물이다. 아치형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자 자전거와 배낭들이 나를 반긴다. 순례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느새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 문 안쪽으로 차례를 기다리던 한 순례자가 눈에 띄었다. 그는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사뭇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 나도 땀에 절어 꼬질꼬질한 차림새로 6년 전 저 순례자처럼 사무실을 찾았지. 그러나 더러운 차림새와 달리,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두 손을 모은 저 순례자의 손 안에도 그 순간이 담겨 있겠지.
순례자들은 이제 가슴 속에 켜진 자신만의 빛을 소중히 간직한 채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산티아고를 그리워하면서 세계 곳곳, 저마다 제자리에서 빛을 내겠지.
‘별들의 들판’이란 뜻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옛날에는 사도 야고보를 가리켰지만, 지금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별처럼 반짝이는 마음을 가리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산티아고에 다시 오길 참 잘했다.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편 中에서


투우장 맞은편 절벽 부근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공원 끝은 낭떠러지다. 그리고 공원 끝머리에는 절벽에서 1m쯤 돌출되게 만든 작은 테라스가 있다. 아래로 무너질 염려는 없겠지만, 아찔해 보인다. 멋진 전망을 보려면 용기를 내야 했다. 테라스 끝으로 가는 길은 고작 몇 발짝밖에 안 됐지만, 다리가 후들후들거린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테라스 끝의 난간을 잡자 론다의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지면서 내 눈을 감동하게 한다.
아, 이래서 릴케가 그토록 찬사를 퍼부었구나.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미야자키 하야오가 1986년에 만든 애니메이션)>처럼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발아래에는 강렬한 태양에 맞서 거친 자연이 꿈틀대고 있다. 그 속에서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고 또 느리게 움직인다. 위대한 자연과 비교하면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들은 차도 자전거도 아닌 순수한 육체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된 그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번에는 공원에서 구시가지 방향으로 난 절벽을 따라 걸었다.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파라도르 호텔을 지나는데 헤밍웨이의 얼굴이 들어간 타일 표지를 발견했다. 파세오 데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이름을 딴 산책로다. 산책로라 해봤자 파라도르 호텔 건물과 절벽 사이의 1m 남짓한 공간이다. 왼쪽은 호텔 건물 벽 일부와 카페테라스가 있고, 오른쪽은 철로 된 난간 아래 낭떠러지가 보인다. 이런 곳에 좁은 산책로를 만들어 헤밍웨이 이름을 붙이다니, 헤밍웨이는 벌써 하늘나라로 갔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멋진 전망을 영원히 감상하고 있을 것만 같다.
- ‘론다’ 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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