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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766625
· 쪽수 : 201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Chapter 1 순수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나의 샌드위치 이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천천히 걸어가는 나만의 템포, 나만의 시계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국내파도, 해외파도 없다! 좋은 디자이너만 있을 뿐
내겐 과분한 기회 <프런코>와 그 이후의 이야기
Chapter 2 나는 멋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너는 정말 옷 만드는 걸 좋아하는구나
아트와 패션, 그 작고도 큰 차이
이브 생 로랑 블라우스와의 조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드리스 반 노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요지 야마모토 전시
나는 빈티지가 좋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다! 인스피레이션
세인트 마틴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
Chapter 3 런던 다이어리
여유와 느림이 있는 곳! 내사랑, 런던
때때로 외로워진다면, 로열 페스티벌 홀
마약 대신 로트렉을 만나다
오늘 왠지 예뻐 보인다면, 매니큐어 때문일 거야
벼룩시장에서 쇼핑하기
자연의 색이 내 모든 감각을 깨우고
초등학교 3학년, 내 꿈이 시작된 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세인트 마틴 친구들
즐거움과 욕심은 종이 한 장 차이
머리를 자르고 자유를 얻었다
Book 패션을 공부한다면 꼭 읽어보세요
Habit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세 가지 습관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 중 패션의 창의력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후세인 샬라얀일 것이다. 전기로 색깔이 바뀌는 옷, 모양이 변하는 옷 등 감탄을 금치 못하는 멋진 작업을 많이 했다. 비록 기술이 모자라고, 화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가 만드는 옷에 오늘날 거리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는 입을 수 없는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반대로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디자이너다. 미래를 생각하고, 시대를 앞서 나가 미래의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의 기초를 만드는 디자이너인 것이다. 사람을 염두에 두지 않고 창의적이라는 탈을 쓰고 만들어진 옷과는 엄연히 다르다. 패션의 창의력 뒤에는 이렇게 반드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런던은 이런 나의 시골 감성과 잘 맞는 도시다. 물론 대도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늘 바쁘게 생활하고,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은 사람들로 빽빽하다. 겨울이나 여름철에는 거리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뒤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난 런던이 좋다. 그렇게 북적거리며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할머니는 머리에 스카프를 귀엽게 두르고 천천히 걸어가시고, 카페마다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는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좀더 멀리 나갈수록 사람들의 삶의 속도 또한 느려진다. 이 재미있는 도시에서 내가 해야 하는 패션 공부와 내 시골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