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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52766717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작품 소개
텍스트에 관하여
《맥베스》에 관한 주요 사실들
맥베스의 비극
노래
장면별 분석
공연으로 본 <맥베스>: RSC와 그 너머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연극
셰익스피어 작품 연보
참고 문헌 및 사진 출처
리뷰
책속에서
《맥베스》의 언어는 아이, 출산, 유산 상속과 미래 세대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던컨, 뱅쿠오, 맥더프의 아들들은 극의 진행에 모두 필수적이며, 잉글랜드 군인 시워드의 아들을 위한 효과적인 단역까지 있을 정도이다. 등장인물 중에 그토록 많은 남자아이들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없다. 오로지 맥베스만이 아들이 없다. 따라서 그가 손아귀에 메마른 통치권을 쥐고 있고, 그의 잔혹한 행위는 “그들을, 뱅쿠오의 씨앗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는 섬뜩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맥베스: “이제 잠은 없어! 맥베스가 잠을 죽였어”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소.
순진한 잠, 뒤엉킨 근심의 풀솜을 풀어주는 잠,
그날그날의 삶의 죽음이자, 힘겨운 노고를 씻어주는 목욕,
상처받은 마음에 바르는 연고, 대자연이 제공하는 정찬,
생명의 향연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잠을.
맥베스 부인: 무슨 말씀이세요?
맥베스: “이제 잠은 없어!”라는 소리가 아직도 온 집 안에 울리고 있군.
“글램즈가 잠을 죽여서, 코도는 더 이상 잠들지 못하리.
맥베스는 더 이상 잠자지 못하리.”
맥베스 부인: 누가 그렇게 외쳤나요? 자, 훌륭하신 영주님,
일을 그렇게 골치 아프게 생각하시면
고귀한 기력이 약해질 뿐이에요.
가서 물로 당신 손에서 이 지저분한 증거를 씻어버리세요.
이 단검을 왜 가져오셨나요?
그건 거기 그대로 있어야 해요.
가져가서 잠자는 하인들에게 피를 묻혀두세요.
맥베스: 더 이상 못 가겠소.
내가 저지른 일을 생각하기도 두려워요.
감히 다시 그 광경을 볼 수는 없소.
맥베스 부인: 그리 마음이 약해서야!
그 칼 이리 주세요. (단검을 받아 쥔다)
잠자는 사람과 죽은 사람은 모두 그림이나 마찬가지예요.
어린애들이나 악마 그림에 겁을 먹는 거죠.
피를 흘리고 있으면 그 피를 하인들의 얼굴에 칠해주겠어요.
그놈들이 한 짓으로 보여야 하니까요.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