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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52766731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7
작품 소개 17
텍스트에 관하여 45
《햄릿》에 관한 주요 사실들 53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 57
장면별 분석 257
공연으로 본 <햄릿>: RSC와 그 너머 287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연극 365
셰익스피어 작품 연보 389
참고 문헌 및 사진 출처 393
리뷰
책속에서
햄릿의 질문들
《햄릿》의 상황은 극이 시작되면서 주고받는 대사, “누구냐?” “그쪽에서 대답해”로 결정된다. 이 극이 창조해낸 환상의 세계는 우리가 묻는 것에 못지않게 관객과 작품의 해석자가 묻고자 하는 세계이다. 셰익스피어는 자기가 누구이며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말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우리 혹은 우리 문화로 하여금 스스로를 드러내게 한다. 이것이 바로 셰익스피어가 그토록 오랫동안 남을 수 있었던 원천이고, 이 극 《햄릿》이 오랜 기간 셰익스피어의 최고 작품이자, 셰익스피어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간주돼온 이유이다.
이 덴마크의 왕자부터가 이미 모든 희곡의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질문을 많이 던지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인물 중 가장 말이 많은 인물이다. 그 역을 맡은 배우는 340군데가 넘는 장면에서 대사를 해야 하고 셰익스피어 극의 어느 인물보다도 많은 비중(거의 대사의 40퍼센트)을 소화해야 한다. 햄릿이 가장 즐겨 하는 지적 행위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내면적 성찰의 계기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보거 나 읽으면서 우리는 햄릿처럼 거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죽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어느 쪽의 진실을 믿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