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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아이스

에드 맥베인 (지은이), 이동윤 (옮긴이)
  |  
검은숲
2013-02-06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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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책 정보

· 제목 : 아이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2767929
· 쪽수 : 540쪽

책 소개

범죄 소설 역사상 최고의 경찰 소설로, 현대 경찰 소설의 틀을 확립한 것으로 인정받는 '87분서 시리즈'.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 그중 가장 험한 구역을 담당하는 87분서 형사들. <아이스>는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에드 맥베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인 에드 맥베인은 그의 많은 작품에 배경이 된 뉴욕시에서 태어났다. 해군 복무 후 헌터 칼리지를 다녔고,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저작권 대리점에서 업무와 공부를 병행했다. 에드 맥베인 명의로 57편의 87분서 시리즈를 썼으며, 본명인 에반 헌터 명의로 대표작 『The Blackboard Jungle』을 포함하여 25편의 소설을 썼다. 그 밖에도 커트 캐넌, 리차드 마스튼, 헌트 콜린스, 에즈라 해넌, 존 애벗의 필명으로 많은 단편과 희곡, 시나리오, 동화를 남겼다. 그는 미스터리 작가에게 권위 있는 상인 영국추리작가협회 다이아몬드대거상과 미국추리작가협회 그랜드마스터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05년 일흔여덟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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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미스터리 애독자인 그는 고전부터 현대, 본격 추리 스릴러부터 코지 스릴러까지 폭넓은 미스터리를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다. 옮긴 책으로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세 개의 관》 《황제의 코담뱃갑》, 피터 러브시의 《가짜 경감 듀》 《밀랍 인형》, 루이즈 페니의 《치명적인 은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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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미치광이들은 경찰 업무를 더욱 힘들게 했다. 미치광이를 상대하게 되면 교범 따위는 내던져버리고 감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었다. 미치광이가 행동하는 방식이 딱 그런 식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는 수많은 미친놈들이 살고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대부분은 지구 종말을 알리는 팻말을 들고 다니거나 시장(市長)이나 날씨에 대해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며 홀 애버뉴를 떠돌아다니는 정도에 만족하며 지냈다. 이 도시의 미치광이들은 날씨에 대한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정말로 시장 책임일 수도 있었지만.
수사 반장 피터 번스는 그 동안 소통의 부재로 인하여 세 건의 살인 사건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이끄는 수사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돌프스먼이 전화로 그 소식을 알려왔을 때, 번스는 그의 의견에 단호하게 동의했다. ‘그쪽 형사들은 서로 대화도 안 하고 사나 보죠?’
(……)


(……)
“귀고리는 계속 끼고 있을 거라니까요.”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자, 이제 시작이야.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불알 따위는 없지만, 귀에는 행운의 귀고리를 끼고 있고, 브래지어 속에는 권총이 있어. 가방 속에는 권총이 한 정 더, 그리고 그 옆에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음성인식 FM 송신기도 있지. 매캔의 말로는 7, 8미터 밖에서 나는 소리도 다 잡아낸다나 뭐라나. 그녀가 지금 추정한 바로는, 매킨은 공원의 남동쪽 모퉁이를 출발해서 그녀에게 도착하는 데 이 분 삼십 초가 걸릴 것 같았다. 그리고 에이브러햄스는 북서쪽 모퉁이에서 출발하면 삼 분 삼십 초는 걸릴 것이었다.
만약 그가 행동을 개시한다면, 그가 범행을 저지를 장소는 바로 이곳, 가로등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 중간 지점이 분명했다. 길 양쪽에는 가문비나무와 솔송나무, 소나무 등이 늘어서 있었고, 그 너머로 보이는 땅은 눈에 덮여 있었다. 놈은 다른 여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나무 사이에서 튀어나와 그녀를 끌고 길에서 빠져나오려 할 것이다. 이곳은 그가 지난 세 번의 범행을 저지른 장소이자, 오늘밤 범행을 저지를 장소였다. 그 남자의 인상착의는 엇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강간 사건에서는 언제나 그런 것 같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그를 흑인이라고 묘사했고, 다른 한 명은 백인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눈을 멀게 한 여자는 흐느끼며 진술을 받는 경찰관에게 가해자는 키가 작고 땅딸막했으며 고릴라 같은 체형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두 간호사는 그의 키는 굉장히 컸으며, 호리호리하지만 운동을 많이 한 근육질 몸매였다고 주장했다. 그의 복장에 대한 묘사 역시, 신사복에서부터 검은색 가죽 재킷과 청바지, 혹은 운동복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간호사 중 한 명은 그가 사십 대 중반이라고 했고, 다른 간호사는 스물다섯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 번째 간호사는 그의 나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언도 하지 않았다. 첫 번째로 강간당한 간호사는 그가 금발 머리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간호사는 그가 야구모자 비슷한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눈을 멀게 한…… 숄더백 속에서 38구경 권총의 손잡이를 쥐고 있던 그녀의 손이 땀에 젖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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