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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2768124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까?
_ 사회적 영향과 규범화
2. 무엇이 사람들을 패닉에 빠지게 하는가?
_ 군중과 집단 히스테리
3. 유언비어는 어떻게 널리 퍼지는가?
_ 유언비어의 확산
4. 틀린 줄 알면서도 왜 다수의 의견에 따를까?
_ 사회적 영향과 체제 순응주의
5. 우리’와 ‘그들’은 언제 하나가 될까?
_ 사회 범주화의 효과
6. 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할까?
_ 맹목적 믿음과 인지 부조화
7. 무엇이 부당한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가?
_ 권위에 대한 복종
8. 완벽해 보이는 그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
_ 집단 극화와 집단 사고
9. 그들은 왜 피해자를 외면했을까?
_ 무감각과 방관자 효과
10. 왜 사람들은 권력에 쉽게 눈이 머는 걸까?
_ 스탠퍼드 감옥 실험
11. 이타심은 타고나는 것일까?
_ 착한 사마리아인의 우화
12. 무엇이 진정 군중을 움직이는가?
_ 사회적 사유와 연관성
리뷰
책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린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참고할 만한 것도 전혀 없거니와 그 상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는 상태라면 사람들은 어떻게 처신할까?
그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려고 할 것이다. 막연히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저 사람들은 뭔가 알지도 몰라.’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내가 쭈뼛거리며 다른 사람들을 살피듯이 그들도 힐끔힐끔 내 눈치를 본다. 이렇듯 어떻게 대처하거나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파악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애매한 상황을 사회심리학적 용어로 다원적 무지 현상이라고 한다.
“내 말이 맞는 걸까? 틀린 걸까?” “혹시 저 친구는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을까?” “혹시 저 친구는 과학 전공이라 나보다 계산을 더 잘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그런 식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한다. 실험 참여자들은 각자 타당성을 가늠할 만한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내놓은 대답에 자신의 답을 맞추려고 한다. 그렇듯 상황이 애매모호할수록 개개인은 타인의 대답을 따라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원래 소문이란 군중 속에서 생겨나 떠돌아다니는 애매한 풍문을 뜻한다. 실제로 라틴어 ‘루머rumor’는 ‘퍼지는 소문, 애매한 소문, 떠도는 의견’을 뜻하는 말이다. 올포트와 포스트먼은 소문에 대해 “사실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실인 것처럼 전해지는 일반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정의는 세 가지 가설을 근거로 삼는다.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소문이 확산되는 경우, 소문이 주로 사람들 사이에서 말로 전해지는 경우(오늘날은 미디어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소문이 일시적인 관심사에 속하는 경우이다. 이 세 가지 정의 속에는 진실과 거짓의 개념이 있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비정상적인 형태의 사회적 의사소통 과정을 이해해야 거짓 소문을 몰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