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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2768780
· 쪽수 : 369쪽
책 소개
목차
성수기가 끝나고
바덴바덴에서 보낸 밤
숲 속의 집
밤의 이방인
마지막 여름
뤼겐 섬의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남국 여행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진실은 열정적이고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추악하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해요. 그리고 당신을 늘 자유롭게 해줘요. 지금 당장 깨닫지 못하면 시간이 좀 지나면 알게 돼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진실은 당신을 정말로 괴롭혀요. 그러면 당신은 욕을 하고 차라리 진실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지요. 그러나 나중에 가서 당신을 괴롭히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진실과 얽힌 것들임을 깨닫게 돼요."
본디 남의 목숨을 앗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내주는 것이 공정한 법이다. 그런 사람을 평생 동안 감옥에 가두어놓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감옥에서 보내는 삶이 이미 꺼져버린 삶에 어떤 보상을 해줄 수 있나? 잘못된 판결이 있기에 사형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렇지만 8년이라고? 참으로 우스운 형이다. 그런 형을 내리는 판사는 자신의 판결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런 형을 내리는 판사는 오히려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편이 낫다.
첫사랑의 고뇌여! 그는 사랑의 열병에 들뜬 다빗의 모습을 보면서 50년 전에 자신이 겪었던 사랑의 열병을 다시 느꼈다. 그 역시 당시엔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했으며, 가끔가다 자신이 정말로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곧 다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시 당시엔 바바라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 그녀도 그를 사랑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지도 못했고 그녀를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