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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리스트

시리얼리스트

(연재물을 쓰는 작가)

데이비드 고든 (지은이), 하현길 (옮긴이)
  |  
검은숲
2013-06-24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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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리스트

책 정보

· 제목 : 시리얼리스트 (연재물을 쓰는 작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2768988
· 쪽수 : 520쪽

책 소개

데이비드 고든의 데뷔작. 삼류 연재 작가와 일류 연쇄 살인마가 한데 엮이면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 작가 데이비드 고든은 포르노 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실제 수감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착안해 이야기를 구상했다.

저자소개

데이비드 고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라 로렌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 문학과 소설 창작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편집자, 카피라이터, 대필 작가, 극작가, 포르노 잡지 필자, 출판사 등 글에 관련된 거의 모든 직업을 전전했으며 노동직과 사무직은 물론 가정교사와 패션 업계에서도 일하는 등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시리얼리스트》는 데이비드 고든의 첫 번째 소설로 그의 개인적인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는 작품 속 주인공 ‘해리 블로흐’처럼 포르노 칼럼을 썼으며, 다양한 필명으로 각종 장르 소설을 써서 출판사에 들이밀었고(출간에는 실패했다) 오로지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미국 소설계의 지옥’을 경험했다. 《시리얼리스트》는 데이비드 고든이 포르노 잡지사에서 일하던 시절, 수감자로부터 받은 독자 편지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해리 블로흐’를 밀어 넣은 후, 문학과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과 미스터리와 스릴러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담아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시리얼리스트》는 발표 직후 독자와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문학성과 통속성의 완벽한 만남’이라는 평을 얻으며 에드거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시리얼리스트》는 특히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일본 미스터리 시장의 3대 리스트라 할 수 있는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이 기록은 ‘밀레니엄 시리즈’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일본 미스터리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영화 <이류소설가 : 시리얼리스트>가 만들어졌으며 올해 여름 개봉했다. 데뷔작으로 놀랍도록 근사한 출발을 보여준 데이비드 고든은 현재 뉴욕에 머무르고 있으며 차기작 《미스터리 걸》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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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서경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강의하며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프로파일러』, 『셜록: 크로니클』, 『셜록: 케이스북』, 『벤트로드』, 『착탄점』, 할런 코벤의 『홀드타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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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생이 ‘잡년 조련사’의 상담자 톰 스탱스?”
그의 약간 쉰 듯한 목소리는 온화하면서도 묵직했다. 나와 똑같은 퀸즈 지역 말투였다. 난 정중한 미소를 지으며 면회실을 향했다. 목에는 클레어가 정성스럽게 고른 딱 맞는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뒤쪽에서 교도관이 문을 쾅 하고 닫는 바람에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면회실에는 면회객과 죄수를 갈라놓는 쇠창살이나 삐걱거리는 문도 없었고 작은 유리창이 달린 보통 문뿐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감방이 아니라 칙칙한 녹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탁자 하나와 의자 몇 개가 놓인 시멘트 방에 있었다.
“사실 내 성은 블로흐입니다. 이름은 해리고요.”
“아, 그렇지. 나는 자꾸 까먹는다니까. 나는 대리언이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내가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자 대리언은 껄껄 웃었다.
“꽤 오랜만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말을 들어보는군.”
대리언은 양 팔을 들어 올려 수갑을 보여줬다.
“앉아요.”
나는 손을 뻗어 의자를 잡아당겼지만, 의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못질이 되어 있지. 날 포함해서 몽땅 다.”
“그렇군요.”
난 고정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자, 선생이 상상했던 것처럼 보이나?”
나는 무관심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 점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사실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건 수많은 작가가 조만간 마주쳐야 할 당연한 의문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미치광이는 정확히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자신의 살덩어리에 갇혀 허우적거렸던 늙고 추악한 사드 후작처럼 뚱뚱한 괴물로 만들어야 하나? 휠체어에 앉아 있는 쭈글쭈글한 괴물? 데이비드 린치가 그렇게 아꼈던 사악한 난장이?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고 이상한 안경을 쓴 채 거대한 스위치를 확 잡아당기는 미친 과학자? 드라큘라나 루시퍼에서 한니발 렉터까지 이어져 온, 단정한 얼굴에 온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악마적인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 아니면 파리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고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조용한 범죄자?
하지만 진정한 사이코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건 더 깊은 딜레마를 덮기 위한 잔재주일 뿐이다. 사악함은 얼굴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거울에 본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책을 출근 기차 안에서 읽는다면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많은 승객들 중 누가 거짓말쟁이고, 간통을 저질렀으며, 도둑질을 한 사람일까? 방화범이나 사이코패스, 살인을 저지르고 인육을 먹는 놈은? 승객들 중 누구라도 그런 악당이 될 수 있다. 마땅한 이유가 없는데도 끔찍한 일을 저지른 평범한 사람들은 역사 속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이런 평범한 진리가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런 시시한 이야기는 일부러 돈을 주고 사서 보지 않는다. 적어도 양장본보다는 좀 저렴하지만 포켓북보다는 좀 더 비싼 대형 페이퍼백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소설은 종교와 심리학 그리고 매일 전하는 뉴스가 달성하지 못한 역설적인 임무를 떠맡아야 한다. 사람들이 사실을 믿도록 만드는 임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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