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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커포티 (지은이), 박현주 (옮긴이)
  |  
시공사
2013-06-2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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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다른 목소리, 다른 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69206
· 쪽수 : 293쪽

책 소개

헤밍웨이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 세계를 총망라하는 '트루먼 커포티 선집' 1권. 커포티 문학의 기원이 담긴 첫 장편소설로, 전후 세대를 이끌어갈 스타 작가의 탄생을 알린 화제작이다.

목차

1부
2부
3부

해설. 두더지의 고독, 소설의 윤리_ 서동진

트루먼 커포티 연보

저자소개

트루먼 커포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4년 9월 30일 뉴올리언스에서 ‘트루먼 스트렉퍼스 퍼슨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네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앨라배마 주 먼로빌의 친척집에 맡겨졌고, 이곳에서 커포티가 어린 시절의 진실한 친구로 표현하는 사촌 ‘숙’과 소꿉친구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작가)를 만났다. 아홉 살 무렵 쿠바인 사업가인 새아버지의 성을 따라 ‘트루먼 커포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문예지 《뉴요커》에서 사환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나, 사소한 실수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심기를 건드려 해고당했다. 그러나 몇 달 뒤 단편 <미리엄>이 잡지 《마드무아젤》에 실리고 이후 다른 작품들이 연달아 유명 잡지에 발표되면서, 한때 사환이던 스무 살 청년은 순식간에 ‘전후 세대 미국 문단을 이 끌어갈 총아’로 떠올랐다. 1948년 단편 <마지막 문을 닫아라>로 ‘오 헨리 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출간한 첫 장편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은 독특한 성장소설로 주목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시적 언어로 그려낸 두 번째 장편 《풀잎 하프》(1951)는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이후,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특이하고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창조해낸 《티파니에서 아침을》(1958)로 “우리 세대 가장 완벽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 소설은 오드리 헵번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그 유명세를 더했다. 그리고 1966년, 캔자스 홀컴 마을에서 있었던 실제 살인 사건을 수년간 조사한 끝에 완성한 대작 《인 콜드 블러드》를 발표해,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20세기 소설의 지형도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인 콜드 블러드》의 성공으로 엄청난 부와 명성을 거머쥔 뒤 스타 작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불행하게도 커포티 개인의 삶은 무너져 내렸고, 1984년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으로 사망할 때까지 새로운 작품은 출간하지 못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2014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커포티의 10대 시절 단편들이 발견되면서 미국 문단이 들썩였다. 이 작품들은 《내가 그대를 잊으면:트루먼 커포티 미발표 초기 소설집》(2015)으로 출간, 훗날 꽃피는 커포티 문학의 모든 원형과 함께 어린 천재 작가가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수련했는지 목도할 수 있는 작품집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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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에세이스트, 칼럼니스트, 장르 소설 서평가, 드라마 평론가, 그리고 소설가. 서사 텍스트 해석에 관심이 높아서, 수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평론과 칼럼을 쓰고 있다.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과 다채로운 관심사를 집약한 연작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시작으로 하여, 일상과 관계에 집중한 추리소설을 쓴다. 레이먼드 챈들러, 트루먼 커포티, 찰스 부코스키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 많은 추리소설을 번역했으며, 소설 데뷔작 『나의 오컬트한 일상』외에 지은 책으로 장편 『서칭 포 허니맨』.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가 있다. 물고기자리,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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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도 안다면야…….” 랜돌프는 말을 멈추고 성냥을 들어 초에 가져다 댔다. 갑작스레 빛이 비치자 얼굴이 더 근사하게 보였다. 털이 없는 분홍색 피부는 흠 하나 없이 젊어 보였다. “하지만, 아가, 몇 가지는 충족되었지. 불완전한 에피소드 없는 삶이 얼마나 있겠니? ‘우리는 어둠 속에서 일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가진 것을 준다.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정열이며,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일이다…….’ 끝을 알고 싶어서 우리는 신을 믿게 되지. 아니면 마녀를 믿든가. 적어도 뭔가 믿게 돼.”


그는 포도주를 구강청정제처럼 입을 헹구듯이 마셨다.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조엘은 빈 단지를 개미를 가두는 용도로 썼다. 신실한 곤충이라고, 랜돌프는 불렀다. “개미 떼를 볼 때마다 나는 무척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우울해지곤 해. 그처럼 독실한 근면성으로 무념무상 행진하는 청교도적 정신이 감탄스럽지만, 개인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일반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을 노래한 시를 인정할 수 있겠니? 분명히 자기 빵 부스러기를 나르지 않겠다고 하는 개인은 뒤에서 칼침을 맞고 미소 속에서 파멸을 맞겠지. 나로서는 고독한 두더지 쪽이 좋구나. 두더지는 가시와 뿌리에 의존하는 장미가 아니야. 또 존재의 시간이 절대로 바뀌지 않는 무리에 의해 조직되는 개미도 아니지. 두더지는 보이지 않는 채로 자기의 길을 가는 거야. 진실과 자유는 정신의 태도임을 알고서.” 랜돌프는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펴고 웃었다. 자기를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두더지만큼 현명했다면, 내가 자유롭고 평등했다면, 나는 정말 훌륭한 유곽의 포주가 되었을 거야. 하지만 아마도 특별하지만 평범한 여자로 인생 종 쳤을 가능성이 많겠지. 코르셋도 입지 않는 땅딸막한 아줌마가 되어 돌머리 남편이랑 망나니 애새끼들을 데리고 스튜나 끓이고 살았을걸.” 그 순간 마치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 개미 한 마리가 허둥지둥 랜돌프의 목을 타고 올라 귓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머리 속으로 개미가 들어갔어요.” 조엘이 말했지만 랜돌프는 짤막하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서 조엘은 랜돌프에게로 기어가 될 수 있는 한 예의 바르게 귓속을 들여다보았다. 개미가 인간의 머리 속에서 헤엄친다는 생각을 하니 짜릿한 전율이 일어 조엘은 한참 지난 후에야 침묵을 알아챘다. 랜돌프의 눈빛에 길게 늘어진 긴장이 담긴 물음이 있다는 것도. 그 표정에 조엘은 불가사의하게도 소름이 끼쳤다. “개미를 찾고 있었어요.” 조엘이 말했다. “귀 안으로 들어갔길래.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핀을 삼킨 거나 비슷하게.”
“아니면 패배인 거지.” 체념의 의미인지, 랜돌프의 얼굴에 설탕같이 달콤한 주름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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