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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풀잎 하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69213
· 쪽수 : 204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69213
· 쪽수 : 204쪽
책 소개
헤밍웨이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 세계를 총망라하는 '트루먼 커포티 선집' 2권. 스물일곱의 커포티가 시적 언어로 그려낸 유일한 자전소설로, 세상에서 소외된 쓸쓸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같은 소설이다.
목차
풀잎 하프
옮긴이의 말 남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의 한 자리 / 트루먼 커포티 연보
리뷰
골드문*
★★★★☆(8)
([마이리뷰]먼 이야기를 기억하는 목소리들..)
자세히
cat***
★★★★★(10)
([100자평]읽은지 좀 되었는데 아름답고 수려한 커포티의 문장이 아...)
자세히
잠자*
★★★★★(10)
([100자평]오래 오래 마음으로 기억되는 소설.)
자세히
잠자*
★★★★★(10)
([마이리뷰]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소설)
자세히
오월중*
★★★★★(10)
([100자평]아스라이 싱그러운 하프소리가 나는 초록 들판에서 옛칭구...)
자세히
야아*
★★★★☆(8)
([마이리뷰]겹겹이 아름다운 장면들)
자세히
Fal****
★★★★☆(8)
([마이리뷰]먼 이야기를 기억하는 목소리들..)
자세히
책속에서
풀잎 하프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건 언제였을까? 오래전, 우리가 그 멀구슬나무에 살았던 가을. 초가을이었다, 그때는. 물론 그 이야기를 내게 해준 사람은 돌리였다. 그걸 그렇게 부른다는 걸 알 만한 사람은 달리 없었으니까. 풀잎 하프라고.
장작 스토브도 있고 열어놓은 벽난로도 있어서 부엌은 소 혓바닥처럼 뜨뜻했다. 겨울이 가장 가까이 와 닿는 곳에선 영하의 푸른 숨결 때문에 창문에 성에가 꼈다. 어떤 마법사가 내게 선물을 주려 한다면, 그 부엌의 목소리들로 가득 찬 병을 하나 주었으면 좋겠다. 하하하 웃는 소리와 불이 속삭이는 소리. 아니면 버터와 설탕, 빵 냄새가 찰랑찰랑하는 병을 하나 주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놀라게 하고 종처럼 울리며 밤 구름을 갈랐다. 별빛 소나기가 풀려났다. 우리 촛불들은, 별에 찔린 하늘이 열리자 그 백열빛에 겁을 먹은 듯 뒤집어졌고, 우리 머리 위로는, 겨울 같은 저 먼 늦은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달은 한 조각 눈송이 같았고, 가깝고 먼 생물들이 그에 응답했다. 등이 굽고 달의 눈을 한 개구리, 할퀴는 목소리의 살쾡이. 캐서린은 장미 퀼트 이불을 꺼내 돌리에게 두르라고 했다. 그러더니 두 팔로는 나를 감싸고 내가 캐서린의 가슴에 머리를 기댈 때까지 쓰다듬었다. 너 춥니? 나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꿈틀꿈틀 붙었다. 캐서린은 오래된 부엌처럼 좋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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