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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53330009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1. 조선으로 간 아름이
2. 훈장님도 몰라요
3. 국사봉에서
4. 어렵고도 쉬운 문제
5. 벼리서당에 부는 바람
6. 시험 문제를 훔쳐라
7. 홍대용과 유득공
8. 미래를 묻는 아이들
9. 아름이를 위하여
10. 제천벼리석화
[도움글] 우리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할까요?
리뷰
책속에서
훈장님이 곰방대로 엄 도령과 한길이의 뒤통수를 때렸다.
“왜 때리십니까?”
“아파요…….”
엄 도령과 한길이가 입을 삐죽 내밀며 울상을 지었다.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 봐도 뻔하다. 다들 답안지를 이리 가져오너라.”
“네.”
강의가 답안지를 들고 나가 훈장님에게 주었다. 훈장님이 강의의 답안지를 소리 내어 읽었다.
“힘 센 자가 힘 약한 자를 함부로 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이를 고치고 싶다. 여자도 마음껏 공부하고 과거 시험도 볼 수 있게 고치고 싶다. 껄껄껄. 강의가 훌륭한 답을 했구나.”
훈장님이 강의를 칭찬했다.
“훈장님! 그게 어째서 훌륭한 답입니까? 말도 안 되는 헛소리 아닙니까?”
엄 도령이 목청을 돋우며 말했다.
“어째서 헛소리라는 게냐?”
“양반의 권위를 넘보는 발칙한 생각입니다. 반상의 구별이 있고, 남자와 여자의 지위가 다른데 어찌 그런 생각을…….”
훈장님이 손짓으로 엄 도령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있는 공찬이에게 물었다.
“공찬이 네 생각은 어떠냐?”
공찬이가 훈장님의 갑작스런 질문에 어리둥절하다가 곧 정신을 차렸다.
“예, 옛날 세종 대왕께서는 노비를 등용해서 관직에 올리신 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임금님께서도 양반의 권위를 무시하고 발칙한 생각을 한 것이겠네요?”
“껄껄껄. 어디 대수야, 공찬이 말에 답해 보겠느냐?”
엄 도령은 얼굴이 빨개졌다. 공찬이의 말을 반박하자면 세종 대왕을 욕하고 나무라야 할 터였다.
“쳇!”
엄 도령이 제 풀에 못 이겨 파르르 떨다가 일어섰다.
“역시 이 서당은 다닐 만한 데가 못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