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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53539259
· 쪽수 : 61쪽
책 소개
목차
꽃비가 내리는 비석
법흥왕의 눈물
청년 개혁가 이차돈
귀족의 나라, 신라
왕과 맺은 비밀 약속
기적이 일어나다
우린 할 수 있어!
이차돈 순교가 신라 사회에 끼친 영향
책속에서
갑자기 땅이 흔들렸다. 칠흑같이 어두워지며 먹구름이 몰린 곳은 바로 궁궐이었다. 이차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약혼녀 아리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윽고 밤이 되자, 법흥왕 침실엔 아리수가 숨어들어 법흥왕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법흥왕은 꿈쩍도 안 했다. "칼을 거두어라. 나 또한 이차돈의 죽음을 그 누구보다도 슬퍼하고 있으니……."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사 나정제가 있던 날, 이차돈은 아리수와 함께 신궁에 기도를 드리러 갔다. "손목에 찬 것이 무엇이냐?" 한 귀족이 이차돈의 염주를 보고 트집을 잡았다. 이차돈은 불교 신자라고 당당히 말했다. 신궁은 금세 떠들썩해졌다. 하지만 법흥왕은 나도 불교 신자니 나부터 처벌하라며 이차돈을 두둔했다.
왕의 비서가 된 이차돈은 법흥왕의 고민을 깊이 알고 있었다. 무엇 하나 왕의 뜻대로 되는 게 없었다. 귀족이 평민을 죽여도 처벌할 수도 없는 신세였다. 그런 법흥왕한테 이차돈은 한 가지 묘책을 제안했다. 바로 자신을 죽이고, 왕권을 강화해 나라는 굳건히 세워 달라는 것. 이때부터 이차돈은 귀족들의 눈에 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이차돈은 채벌꾼들을 데리고 신라의 성지나 다름없는 천경림에 절을 지었다. 왕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귀족들 손에 끌려 법흥왕한테 온 이차돈은 모두 내가 꾸민 짓이라며 법흥왕의 처벌을 기다렸다. 법흥왕은 눈물을 머금고 이차돈의 목을 베게 한다. 귀족들을 누르고 왕권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었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