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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53539440
· 쪽수 : 61쪽
책 소개
목차
소풍 가는 날
궁녀가 되기로 마음먹다
호된 훈련을 받다
경연을 벌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임금의 입맛을 되살리다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
◈ 궁궐의 전문 일꾼, 궁녀!
책속에서
소풍 가는 날이지만 혜영이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 맨밥에 김치만 달랑 넣은 도시락을 갖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화가 난 혜영이는 쌍둥이 언니인 혜숙이가 건네는 도시락을 밀치고 그냥 뛰쳐나오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소풍 장소인 경복궁에 오고 난 뒤에도 혜영이는 혜숙이를 피해 달아나 버린다. 목이 말라 우물가에서 물을 마시던 혜영이는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우물 위에 음식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혜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우물 속에 손을 집어 넣는다.
봉선이네 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살림살이가 나빠진다. 궁녀가 되면 집안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는 말에 봉선이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르고 궁녀가 된다.
봉선이는 숙이, 소희와 함께 수라간에서 일한다.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섣달 그믐날 밤이 되자 감찰상궁은 어린 궁녀들한테 입조심을 시키는 호된 훈련을 시킨다. 훈련을 받던 소희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처음에 쌀쌀맞은 듯 보였던 소희는 정 많고 마음 따뜻한 봉선이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또 숙이가 집에서 가져온 나물 밥상을 함께 먹으면서 셋은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라간 으뜸 상궁은 주상 전하가 입맛을 잃자 책임을 느끼고 자신의 자리를 걸고 수라상 경연을 연다. 이 경연에서 최 상궁과 봉선이, 한 상궁과 소희는 짝이 된다. 최 상궁과 봉선이는 나물 요리를 선보이고 한 상궁과 소희는 삼계탕에 해산물을 넣은 해신탕을 만든다. 결과는 무승부. 봉선이와 소희는 둘 다 기뻐한다. 경연을 잘 치른 봉선이는 집으로 가서 식구들을 만나고 실컷 먹는다. 그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궁궐로 돌아온다.
어느 틈에 혜영이 곁으로 온 수진이와 혜숙이가 도시락을 들고 다가온다. 혜숙이는 혜영이를 위해 계란에 김치볶음밥을 준비했다. 혜영이는 혜숙이가 준비한 도시락을 보자 눈물이 핑 돈다. 세 사람은 도시락을 맛있게 나눠 먹는다. 혜영이에게 지금 이 시간은 아주 오랜 옛날에 있었던 일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