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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박상기 (지은이)
  |  
자음과모음
2018-11-16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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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책 정보

· 제목 :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39190
· 쪽수 : 232쪽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1권. 눈높이아동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박상기 작가가 두 번째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역사를 바꾸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긴박한 대결을 풀어낸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한 바이러스
기생오라비 같은 전학생
눈치 없는 조상님
신식 물건과 아까운 피
야학 선생, 윤우의
장부출가생불환
추격
깊은 산 속으로
역사 공작원
미물도 한을 품는다
날려 버리다
사나이로서 할 일
나의 독립운동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박상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주교육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2013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청소년소설이,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눈높이아동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비룡소 역사동화상 등을 받았다. 늘 엉뚱한 상상에 빠지면서도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옥수수 뺑소니』,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 『가출 모범생 천동기』와 동화 『바꿔!』, 『오늘부터 티볼!』, 『도야의 초록 리본』, 『고양이가 필요해』, 『백제 최후의 날』, 『기적의 분실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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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프리카에 마지막 연구팀이 다녀왔는데 한 바이러스 항체를 얻지 못했다는구나. 이젠 지구상 어디에도 없을 거야.”
연구소에 들어오기 전에 아빠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다. GMO 섭취 기간이 짧았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라면 한 바이러스를 이겨 낼 항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조차 무너졌다는 뜻이었다. 나는 눈치를 살폈다.
“그럼 어떻게 해요?”
“GMO가 없는 곳으로 가야지.”
“아프리카도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어딜 간다는 말이에요?”
아빠가 아무도 없는 트레이닝 룸을 다시 살피더니 더욱 낮은 소리로 말했다.
“잘 들어. 지금부터 얘기하는 건 국가 기밀이자 일급 비밀이야.
변 차장이 허락했고 도청 하에 얘기하는 거야.”
침이 꼴깍 넘어감과 동시에 내 심박 수가 올라갔다.
“우린 또 다른 한국에 갈 거다.”
“또 다른 한국이요?”
“1932년……. 리플렉터가 우릴 그곳으로 데려다줄 거야.”


“신식 가정이라더니……. 별의별 희한한 물건을 다 가지구 다니네. 니네 집 디게 뼈대 있는 가문인가 부다.”
고조할아버지인 덕재에게 ‘뼈대 있는 가문’이란 말을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또 웃음보가 터지려는 걸 겨우 참았다.
처음으로 덕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덕재는 며칠 전에 처음 만났을 때의 태도와 달리, 오늘은 작정이라도 한 듯이 유순하게 굴었다. 그 사이에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일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덕재가 몸을 부르르 떨며 욕을 해 댔다. 경성의 소식과 신식 문화 이야기를 할 땐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제가 계몽 운동을 이끌면서 늘 했던 말이 무언지 기억하십니까?”
그 말에 아무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우의 선생님이 소리쳤다.
“우리의 ‘무지함’이 나라까지 잃게 한 ‘적’이라는 말입니다!”
그제야 몇몇 젊은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의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었다.
“여기엔 시대적 사명을 함께 짊어지기로 한 월진회(月進會) 동지들도 있소이다. 그런 우리가 같은 사명자를 내치는 것이 얼마나 무지한 일입니까?”
우의 선생님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청년 하나가 아빠에게 손가락질했다.
“저 작자가 우리랑 같다니, 무슨 말이유?”
그러자 우의 선생님이 우리 아빠를 두 손으로 가리켰다.
“이분이 경성에서 의원 노릇을 하면 부귀를 족히 누렸을 겁니다. 그런데 돌림병을 다스리고자 여기까지 왔다고 했지요. 그게 무슨 말이겠습니까?”
이번에도 사람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우의 선생님이 힘을 주어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일신의 안락을 포기하고 민족을 구제하겠다는 사명 아니겠습니까! 결국 우리가 하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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