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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김선영 (지은이)
  |  
자음과모음
2019-09-25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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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책 정보

· 제목 : 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0042
· 쪽수 : 224쪽

책 소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의 두 번째 이야기. 김선영 작가는 전작에 이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정말 사고팔 수 있을까’ 하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목차

내가 주동자다
Time seller
숲속의 비단
질투의 늪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비가 쏟아지는 숲속의 비단
시간 상장, 시간 거래소
물방울이 모여 강물이 되고 파도가 되고
우리가 부르는 노래
새벽저수지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에게 힘이 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밀례』, 청소년 단편집 『바람의 독서법』,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2: 너를 위한 시간』 『시간을 파는 상점 3: 시계 밖의 정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내일은 내일에게』 『붉은 무늬 상자』 『무례한 상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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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음 집회, 페북으로 다시 공지합니다.”
시위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높은 벽을 확인하고 뒤돌아서는 것처럼 처진 어깨로 걸었다.
“옳은 일을 한 건데 왜 불이익을 줘?”
난주가 학년부장이 했던 말을 곱씹으며 말했다.
“세상이 그렇게 정의로우면 무슨 문제겠어. 가위손아저씨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
온조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 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아침저녁으로 인사하듯이 건네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가방을 메어 주고 옷매무새를 다독거린 뒤 한 자도 틀리지 않게 늘 반복하던 말.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
─아이구, 우리 강아지 학교 잘 댕겨왔누? 선생님 말씀 잘 들었누?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듣던 말이 세뇌되어 옳지 않은 일을 시켜도, 옳지 않은 일을 봐도 순종하고 복종하는 게 미덕인 줄 알았다. 이번 일도 분명 나쁜 일이 아닌데 학교 의사에 반하는 표현은, 몹시 부대끼는 일이었고 학생 본분을 지키지 않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까 시간을 사고파는 범위가 넓어지는 거라고 보면 돼. 누구는 시간을 사기도 누구는 시간을 팔기도. 우린 그걸 조율해 주면 되는 거야. 시간 중개업자. 타임 브로커, 타임 세일러 등등 부르는 거야 뭐, 정하면 되는 거고. 일테면 그런 개념이라는 거지.”
“오─ 대박.”
온조는 소름이 돋았다. 어깨를 문지르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말을 이었다.
“시간 공유 제도 개념인 거네.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또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내놓는 거. 이렇게 되면 말 그대로 시간이 매개가 되어 사고파는 것이 되는 거잖아.”
온조는 그간, 불온한 일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위험, 돈 받고 일하는 심부름센터와 뭐가 다르냐는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고 진짜로 시간을 사고팔 수는 없을까, 고심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내가 살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웃음기 가신 얼굴로 아저씨가 물었다. 허공에 시선을 둔 채였다.
“네”
갑작스러운 물음에 이현은 무슨 말이냐고 되묻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 봐. 살아 있는 거처럼 보이냐고.”
“네, 그럼요.”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었다. 더럭 겁이 나기도 했다.
“됐어. 난, 그냥 살아 있을 뿐이야.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슨 말씀을 하려는 건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무슨 부탁을 하려고 저렇게 에둘러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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