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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194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 굴러라, 공!
2.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
3. 너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
4. 마이 페이스(My pace)
5. 여름을 깨물다
6. 발끝을 올리고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난 홍모에게 누군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주의를 주고 싶었다. 다시 말해 ‘공은 언제든지 어디서든 또 날아올 수 있다. ‘조심!’ 하는 교훈을 주겠다는 의도다. 다만 목표물을 향해 내가 직접 공을 던지는 건 너무 위험하니까 도미노의 원리로 목표물이 쓰러지듯이 발화점에 불만 붙인다는 의미로 ‘공굴리기’를 생각해 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홍모가 애지중지하는 자전거의 걸쇠를 풀었다. 단지 풀어만 놨을 뿐이다.
-굴러라, 공!
씩씩거리는 코뿔소처럼 이야기하다가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는 당황하면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는 습관이 있는데 지금은 고개를 푹 숙이고 한 손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순간 ‘내가 말이 지나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말의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잠시 뒤 고개를 든 엄마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아고, 나연아! 어쩌니……. 엄마가 미처 몰랐구나.”
엄마는 다가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내 등 뒤로 넘긴 엄마의 손이 일정하게 토닥이며 리듬 맞추듯 엄마는 말했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
담배꽁초? 그렇다면 그날 어둠 속에서 방해하지 말라던 사람이 바로 저 아이였던 걸까? 아마도 내가 그곳에서 허겁지겁 나오느라 떨어뜨린 핸드폰을 주웠나 본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폰으로 무려 오만 원이라는 거액을 결제한 그 아이가 괘씸했다. 그러고도 미안한 기색 없이 우리 집에 와서는 내게 눈까지 찡끗거리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둥 설레발을 쳤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화가 났다.
-너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