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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주제평론
· ISBN : 9788954601153
· 쪽수 : 341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젠더와 검은 에로스
1. 한국에서 여성/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근대가 불러온 여성 l 한국 여성시학의 발견 l 여성의 상투화와 이분화 l 여성과 여성적 글쓰기 l 한국 현대 여성시사의 계보와 여성시학의 딜레마 l 보유ㅡ'창녀적 여성'이라는 말
2. 피의 서사, 야수의 몸, 그 저주를 넘어 - 한국 현대문학에서의 남성성에 대하여
더럽혀진 피 l 근대 남성의 탄생 l 거대한 뿌리, 분열된 남성의식 l 창녀 어머니 l 투쟁과 도망중의 사내 l 야수의 몸, 그 저주를 넘어
3. 검은 에로스 - 창부(娼婦)에 대한 남성 시각에 관하여
시와 섹슈얼리티 l 누이의 연애와 피식민지 남성 주체ㅡ이성복 l 늙은 창녀와 슬픈 도착ㅡ장정일 l 몸을 먹이다ㅡ송기원 l 처녀, 마녀, 창녀, 잔다르크, 마리아
4. 양성성과 거세, 예술적 불멸에 대하여
각혈의 시대 l 양성성과 신으로의 입적 l 에로스와 영감의 전이 l 비어 있는 몸과 예술혼
제2부 젠더와 몸
1. 우리 시대의 음식남녀
Too fat! l 몸의 기억과 입맛의 그리움ㅡ백석과 송수권 l 먹이는 몸과 광적인 몸ㅡ나희덕과 김혜순 l 음식을 둘러싼 의미 투쟁과 젠더
2. 젠더와 몸 담론, 몸 의식으로서의 시를 위하여
근대문명과 시각주의 l 몸 담론의 출발과 담론의 복합성 l 민족주의와 젠더화 속에서의 여성 몸 l 근대 남성의 몸ㅡ기계 l 사이버스페이스와 탈신체의 경계 l 몸 언어, 몸 의식으로서의 시를 위하여
3. 물신주의자의 꿈 - 모더니스트 독자와 젠더
책 속의 유령 l 독서의 거리(距離)와 반성적 주체ㅡ김수영 l 탐닉적 독서광ㅡ장정일 l 책의 붕괴와 사물화된 독자ㅡ남진우 l 모더니스트 독자와 젠더
4. 생태주의 시와 시적 감응력
의아심 l 몸과 우주의 동화ㅡ김지하 l 사고와 응시ㅡ최동호 l 가락과 숨결ㅡ박태일 l 시의 몸이 가지는 감응력
제3부 사랑과 역사, 이미지의 문법
1. 왕가위와 사랑의 기호, '2046'
사랑이라는 현대적 세속종교 l 사랑의 이미지와 영화적 몽타주 l 시간의 공격과 사랑의 혼미함 l 사랑의 전이와 차연의 자리, '2046' l 봉인된 비밀, 불멸의 방식 l 글쓰기와 흔적들 l 홍콩 반환의 문제 l 맺으며
2. 역사 기억을 타자화하는 영화의 몇 가지 방식
영화, 역사에 질문하다 l 역사적 트라우마, 기억의 타자화ㅡ'살인의 추억' l 희비극의 냉소적 묵시록ㅡ'지구를 지켜라' l 문명과 폭력의 공범의식, 그 매끄러운 봉합을 찢으며
3. 보수, 이 시대의 참회록
킬러, 찾아오다 l 처형의 스펙터클 l 한.중.일 복수의 메커니즘 l 복수, 삶에 대한 애도의 형식 l 복수, 문명의 참회록
제4부 오늘의 한국시
1. 시, 그 혼몽의 현실
시의 은밀한 틈새 l 삶의 청승맞음과 적막함ㅡ전동균,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l 뭉클하게 익어가는 시간 항아리ㅡ오탁번, <벙어리장갑> l 내 안에서 울고 있는 기이한 울음소리ㅡ박영근, <저 꽃이 불편하다> l 그러나 나는 두렵다
2. 융기 / 스밈 / 고양
형식의 극치 l 우연과 충격ㅡ이향지, <내 눈앞의 전선> l 세상의 모든 아침ㅡ임영조, <시인의 모자> l 이미지의 지느러미ㅡ장옥관, <하늘 우물> l 1960년 4월 16일 오후 세시
3. 무수히 생성중인 혼, 시적 시간
주관적 역사와 문학적 시간 l 존재의 떨림, 수직적 시간ㅡ이영광, <직선 위에서 떨다> l 견지의 시선, 사물의 시간ㅡ최승호,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l 두 개의 텍스트, 두 겹의 시간ㅡ김정환, <하노이-서울 시편> l 무수히 생성중인 혼
4. 우울과 몽상
우울과 몽상 l 고요, 침묵, 생의 기미ㅡ이성렬, <여행지에서 얻은 몇 개의 단서> l 할머니, 순결한 나의 아기ㅡ이찬, <발아래 비의 눈들이 모여 나를 씻을 수 있다면> l 핏방울의 열매ㅡ김홍규,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 l 나는 어떤 몽상을 꿈꾸었던가
5. 불안한 기호들, 은유와 환유
파문, 시적 현실 l 변신/전복/여우, 은유적 인간ㅡ권혁웅, <황금나무 아래서> l 우울/연쇄/봉합, 환유의 로맨티스트ㅡ이장욱, <내 잠 속의 모래산> l 불안한 기호들
6. 거대담론의 소멸? 거대담론이라는 문학의 소멸?
- 한국문학이 당면한 착종과 나의 환청현상에 관한 소략한 보고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현대시는 몸을 관통하는 호흡이면서 동시에 몸을 초월하려는 그 경계지점에 놓여 있다. 한겨울 아침 입김처럼 내뱉는 하얀 숨결은 나의 몸인가 몸이 아닌가. 내 몸의 일부였다가 내 몸 밖으로 나와버린 것. 내 몸 속에서 살고 있다가 어느 사이 새어나와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것. 저 덧없이 사라지는 소멸과 현존의 그 경계에 낸 몸이 숨쉬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니까 나는 더 큰 숨을 쉬기 위해 저 덧업는 숨들을 세상 밖으로 내놓아야 하리라. 숨들이 결을 이루고 이 우주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