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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4603225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 1권 ]
1장
1. 두 사람
2. 배꽃아이
3. 연못에서 온 소년
2장
1. 만남
2. 춤추는 여인
3. 다신의 이름
4. 여기 살아
5. 고백
6. 나를 루브르에 데려가세요
[ 2권 ]
3장
1. 낭독회
2. 깃털 펜과 푸른 잉크
3. 나는 누구일까요
4. 무도회
5. 동양의 방
6. 불로뉴 숲 속에서
4장
1. 재회
2. 달라진 얼굴
3. 편지 1ㅡ여기는 모로코 탕헤르요
4. 편지 2ㅡ나를 잊으세요
5. 사랑의 이름으로
6. 벼랑 위의 시간
7. 발 없는 새
에필로그
해설 - 뒤늦은 애도, 한 고결함의 죽음에 관하여 / 서영채
작가노트 - 리진을 찾아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콜랭은 능숙하게 프랑스어로 대꾸하는 리진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공사관을 찾은 리진을 첫 대면 했을 때 인사로 쓰려고 배워두었던 조선어를 발음해보지도 못한 채 불쑥 프랑스어로 마중을 나가려고 했습니다, 라고 말해버린 콜랭은 오히려 리진의 프랑스어를 듣게 된 것이다.
- 방문해주어 영광입니다.
콜랭은 리진이 했던 것처럼 허리를 굽혔다. 리진이 콜랭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저 눈동자. 금천교 위에서 보았던 그 검은 눈동자가 역시 또 낯설어하지 않고 다정히 웃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깊은 눈이었다. 콜랭은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벌려 리진을 가볍게 껴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다. 리진이 어떻게 해볼 틈도 없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리진이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서 콜랭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아.
콜랭은 다정함을 싹 거두고 낯설게 자신을 올려다보는 리진의 검은 눈을 보고서야 탄식했다.
- 1권 본문 171~17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