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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리진 1

신경숙 (지은이)
  |  
문학동네
2007-05-30
  |  
15,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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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책 정보

· 제목 : 리진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4603225
· 쪽수 : 296쪽

책 소개

작가 신경숙이 6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다섯 번째 장편소설 <리진>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조선에 처음으로 파견된 불란서 외교관이 조선의 궁중 무희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와 함께 파리로 건너갔다'는 내용의 기록에서 출발한다. 작가 신경숙은 특유의 섬세하고 울림이 큰 문체에 부피있는 서사를 접목시켜, 역사의 격류에 휩쓸린 한 여성의 운명과 사랑을 그려냈다.

목차

[ 1권 ]

1장
1. 두 사람
2. 배꽃아이
3. 연못에서 온 소년

2장
1. 만남
2. 춤추는 여인
3. 다신의 이름
4. 여기 살아
5. 고백
6. 나를 루브르에 데려가세요

[ 2권 ]

3장
1. 낭독회
2. 깃털 펜과 푸른 잉크
3. 나는 누구일까요
4. 무도회
5. 동양의 방
6. 불로뉴 숲 속에서

4장
1. 재회
2. 달라진 얼굴
3. 편지 1ㅡ여기는 모로코 탕헤르요
4. 편지 2ㅡ나를 잊으세요
5. 사랑의 이름으로
6. 벼랑 위의 시간
7. 발 없는 새

에필로그

해설 - 뒤늦은 애도, 한 고결함의 죽음에 관하여 / 서영채
작가노트 - 리진을 찾아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신경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설집 『겨울 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오래전 집을 떠날 때』 『딸기밭』 『종소리』 『모르는 여인들』, 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아버지에게 갔었어』, 짧은 소설집 『J이야기』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네 슬픔아』 『요가 다녀왔습니다』와 한일 양국을 오간 왕복 서간집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을 펴냈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을 비롯해 41개국에 번역 출판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들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에 출판되었다. 국내에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호암상 등을 받았으며, 『외딴방』이 프랑스의 비평가와 문학기자가 선정하는 ‘리나페르쉬 상’을,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문학 최초로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콜랭은 능숙하게 프랑스어로 대꾸하는 리진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공사관을 찾은 리진을 첫 대면 했을 때 인사로 쓰려고 배워두었던 조선어를 발음해보지도 못한 채 불쑥 프랑스어로 마중을 나가려고 했습니다, 라고 말해버린 콜랭은 오히려 리진의 프랑스어를 듣게 된 것이다.
- 방문해주어 영광입니다.
콜랭은 리진이 했던 것처럼 허리를 굽혔다. 리진이 콜랭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저 눈동자. 금천교 위에서 보았던 그 검은 눈동자가 역시 또 낯설어하지 않고 다정히 웃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깊은 눈이었다. 콜랭은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벌려 리진을 가볍게 껴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다. 리진이 어떻게 해볼 틈도 없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리진이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서 콜랭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아.
콜랭은 다정함을 싹 거두고 낯설게 자신을 올려다보는 리진의 검은 눈을 보고서야 탄식했다.

- 1권 본문 171~17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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