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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고구려
· ISBN : 9788954604185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서론- 중장기병에 대한 오해
제1장 약탈전쟁의 동반자 선비족
-도망자 주몽
-유리왕의 선비족 격파 : 사냥 습속과 군사력
-까마귀 전쟁
-교활한 사냥꾼
-국왕 주최 사냥대회
-선비족과 연합해 한군현을 약탈하다
-납치와 인신매매
제2장 선비족, 골리앗으로 성장하다
-조위의 침공과 용병 선비족
-추격자 선비 기병과 도망자 동천왕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세계
-동천왕과 그 부하들
-폭군 봉상왕과 모용씨의 공세
-소금장수 미천왕
-진의 내란과 한사군의 멸망
-고구려, 선비족의 내전에 개입하다
-압록강으로 들어온 곡물운반선
-전연으로 간 소금장수 국왕의 사신
-비운의 고국원왕
-후연의 부활과 모용수
-선비 탁발부의 부상과 고구려
제3장 광개토왕의 강소국 고구려
-담덕의 무기력한 아버지들
-행동의 천재, 광개토왕
-초원에서 낙동강까지
-신라에 몰려온 왜군의 선단
-후연에 들어선 고구려인 정권
-패배의 두려움에 떤 고독한 군주
제4장 장수왕의 초원 진출
-창고에 들어가지 못한 쥐, 북위의 딜레마
-약탈자의 덫
-힘의 균형추가 낳은 암묵의 약속
-내실 있는 음모꾼 풍태후
-유산된 정략결혼과 의도된 사산
-기만 위의 누각
-아차산의 비극
제5장 북위의 분열과 경쟁자 돌궐의 등장
-약탈자가 된 고구려의 거란 기병
-북위의 해체
-폭행당한 고구려 국왕
-경쟁자 돌궐의 등장
-초원에 불어닥친 살육의 광풍
-북주의 침공과 온달의 등장
제6장 고구려의 전마戰馬 생산과 유목민
-고구려의 귀중한 재산 국마
-“병든 말을 사와야 합니다”
-국마의 치밀한 관리와 훈련
-“우마를 죽인 자는 노비로 삼는다”
-국마의 수급과 유목민
-토번과 싸우는 당에 말을 수출하다
제7장 돌궐을 둘러싼 수와 고구려의 대결
-고구려의 반격과 수의 통일
-내홍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사람들
-고구려의 돌궐 포섭과 수의 침공
-협상의 귀재, 을지문덕
-세상의 끝을 향한 수양제의 진격
-당고조, 돌궐을 업고 장안에 입성하다
제8장 유일 강대국 당의 등장과 고구려의 초원 정치
-돌궐의 자체 붕괴
-가련한 고구려 국왕, 건무
-포획된 전쟁기계
-당에 이끌려온 전쟁기계들
-피안개 속의 안시성
-역사 속에 박힌 가시
-단명한 유목제국 설연타
-고슴도치 장창보병의 위력
-소정방의 백제 침공과 신라왕 김춘추
-총알받이부대, 방효태 군단의 전멸
-독재자의 무능한 세 아들
-허수아비의 선택
-난파선에서 내린 대조영
결론-공존할 수 없는 타자, 고구려
부록1 고구려 왕위계보
부록2 5호16국 시대 유목민족 일람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구려의 산성을 농성장으로 한정해서 볼 수 없다. 성이란 기병들의 격납고와 같은 존재였다. 싸움을 하다 지친 기병들은 성에 들어와 먹고 쉬었고 다음 전투의 준비를 했다. 말도 역시 그러했다. 배후에 성이 없이 기병전을 벌이는 것은 어렵다. 당이 이끌고 온 유목 기병들은 성을 구원하기 위해 오는 고구려 기병을 평지에서 차단했다. 고구려 기병들은 돌궐기병과 평지전을 피할 수 없었다. 고구려기병이 패하면 성은 포위되었고, 공성기의 공격을 받고 함락되었다. 산성은 기병 전력의 뒷받침 없이는 지킬 수 없다.” - 제8장 ‘유일 강대국 당의 등장과 고구려의 초원정치’ 중에서
“고구려는 당시 결코 고도화된 문명을 가진 국가가 아니었다. 만일 그러했다면 조위의 관구검이 침입했을 때 타격을 입고 멸망했을 것이다. 덜 완성되고 덜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에 회복이 훨씬 빨랐다. 판자집 군락에 불이 번져 모든 것을 태웠다고 한들 판자집은 금방 다시 지을 수 있다. 초호화 고층빌딩에 불이 난다면 폐허가 남고 철거비용도 만만치 않아 예전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관구검 이후 고구려는 342년 모용씨의 침입을 받고 한 번 더 수도가 초토화됐다. 그래도 고구려는 금방 살아났다.
그것은 분명 보다 작고 덜 발달된 사회의 원시성이 주는 이점이었다.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추신경이 머리에만 집중되지 않았고, 팔과 다리와 몸통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 그래서 일부가 파괴되어도 금방 복원이 되었다.” - 제2장 ‘선비족, 골리앗으로 성장하다’ 중에서
“어느 날 완전무장한 중장기병이 초원을 행군한다고 생각해 봤다. 하중 때문에 말도 사람도 심장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무거운 갑옷과 마갑은 수레에 실어야 할 것이고, 지구력이 있는 소, 수레, 마부가 필요하다. 그렇게 보급 행렬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하중을 잠시 면했다고 해서 유리한 것도 아니다. 갑옷과 무기가 수레에 있는데 유목민 기병이 습격을 한다면 속수무책이다. 전투 시 빛이 내리쬐는 여름이라면 갑옷을 입은 사람이나 짐승은 스팀을 받아 퍼질 것이고, 겨울이라면 추워서 갑옷 속에 더 많은 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장기병은 마음대로 전투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 유목민들은 중장기병들이 지치기를 기다린 후에야 덤벼들 것이다.”-‘책을 펴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