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4604581
· 쪽수 : 511쪽
리뷰
책속에서
"너는 비밀을 보았다. 이 길로 계속 가기를 원하는가?"
"그러길 원합니다, 폐하."
"네가 신들의 도움으로 어느 날 그 봉인된 항아리를 얻어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때, ㄴ는 이 세상 것이 아닌 기쁨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무서운 시련이 너를 노리고 있다. 그 시련들은 너보다 앞서 입문한 사람들에게 부과된 것들보다 한층 까다롭고 가혹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일찍이 없었던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깊이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비록 네 나이는 얼마 되지 않을 지라도 성숙하게 행동하고, 네 힘을 과신하지 마라. 물의 길은 존재를 지우고, 땅의 길은 존재를 삼키며, 불의 원은 건너갈 수 없다. 만약 네가 이 어려운 길에 뛰어든다면 너는 고통과 회의에 시달리며 더할 수 없이 힘든 순간을 혼자서 견뎌야 할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덧없는 것 아닙니까, 폐하? 폐하께서는 이 세상 것이 아닌 기쁨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찾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만약 제가 부족하여 그런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건 오로지 저 혼자 책임질 일입니다."
"나쁜 운명이 네게 닥칠 경우 피해나갈 수 있는 무기가 여기 있다."
세소스트리스가 여사제에게 상아로 만든 작흔 홀을 건네주었다.
"이 홀의 이름은 헤카(heka)로, 빛에서 태어난 마법을 말한다. 이 홀에 힘을 만들어내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 이 홀 하나로 말의 번개를 칠 수 있으니, 너는 이것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분별 있게 사용해야 한다. 이 홀은 제1왕조의 파라오였던 스콜피온의 것이었다. 그는 지금 이곳에 누워 있다. 자신의 운명을 오시리스에게 이어놓은 것이다. 이집트가 신들의 사랑을 받은 이래로 아비도스의 황금원은 죽음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님을 입증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아카시아 나무는 시들어가고 하늘의 문은 닫히고 있다. 만약 우리가 그 문을 열린 상태로 유지하지 못하면, 삶 자체가 우리를 저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