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54605472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제1부 문장 이론
글을 어떻게 지어야 훌륭한 문장이 될까?
뺨의 수염을 그려야 좋은 문장
질質과 문文이 조화를 이루는 글
쉽고 단순해져야 정밀한 것이 온다
순정한 고문의 추구
이 시대의 시인은 창강 하나로다
자하의 시는 화려한 꽃에 불과하다
글 찍어내는 세태를 비판함
사모의 정이 간절할 때 훌륭한 문학이 탄생한다
마음心을 떠난 학문은 논할 수가 없다
규방 여인이 풍아의 뒤를 잇는 아름다움
명미당 이야기: 여한십가란 무엇인가-변려한 세상의 문장을 꾸짖다
제2부 논설과 평론
허물을 고치기를 남에게 표시 나지 않게 하라
잔인하지 않으면 매가 아니다
그렇게 살면 인생 어려울 것이 없겠다
문장이 최고의 도는 아니다
명미당 이야기: 최연소 과거 급제와 『당의통략』 저술-조선은 도학을 너무 존숭하였구나
제3부 충성과 절의
신숙주는 들어라
김시습과 김인후에 대한 재평가
역사서를 잘못 읽어 죽지 못하다
허리에 찬 칼이 사람의 마음을 비추네
미국 군함대가 기가 질려 물러나다
명미당 이야기: 이건창의 피 끓는 상소문 읽기-“폐하, 빨리 러시아 공관에서 나와 궁을 지키소서”
제4부 가족과 나에 대하여
모름지기 자기 마음속에 정해진 가치관이 있어야
마음과 육신이 병든 지식인에게 고함
깨끗함에 대한 변론
이제 누구의 가르침을 얻을까
가장 불행한 자가 나의 처 아니겠는가
다정한 말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는가
눈물을 닦으며 술잔을 권하네
천 장의 종이에 만 자를 써도
진실로 슬퍼할 만한 일
명미당 이야기: 18~19세기 제망실문의 경향-죽은 아내를 어떻게 감동시킬 것인가
제5부 백성들의 삶을 논하다
누가 술을 마시지 못하게 말렸던가?
도적질도 할 수 없고 살아갈 방법도 없다
불효자를 참회하게 만든 대국민 담화문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사람
짚신 삼기에 담긴 성인의 도
받아들임이 부끄럽지 않으리
모든 면이 어른 같았던 친구
나라를 지킨다는 것의 어려움
효행과 열부는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라
제6부 효부와 열녀
위대한 사랑의 표현
누가 백상월을 기생이라 말하는가
일기장을 양손에 쥐고 죽다
한칼에 두 유방을 잘라낸 여인
남편의 도포를 입고 죽다
몸을 죽여서 인仁을 이루다
명미당 이야기: 인물 기사와 이건창의 글쓰기-산택이나 초야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포착하려는 욕구
제7부 생활과 성찰
그대는 장차 어디를 수리하려는가?
개성 사람들의 세상에 전할 만한 것
제가 말을 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호랑이를 잡고자 하는 수령의 고민
가렴주구가 되기는 얼마나 쉬운가
사찰은 집이 아닌가
부모 삼년상을 치른 스님을 기림
수승대는 자연의 개울가에 있는 것
오직 칡만은 향기도 없고 무성하지도 않네
명미당시문집서전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건창은 이범진의 추천으로 해주 관찰사에 임명되었으나 1895년 민비 시해 사건 이후에 이미 벼슬에 나가지 않으려고 굳게 마음으로 결단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지금 상황에서는 조정에 벼슬을 해도 어떠한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신들의 권위의시고가 당파로 점철된 당시 조정의 풍조는 이미 고질화되어 도저히 고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풍조 때문에 이건창은 이미 두 차례나 귀양살이를 다녀와야만 했다. 1차는 1877년 충청도 암행어사로 나가 관찰사 조병식의 탐학을 고발하다가 도리어 그다음해에 벽동으로 귀양을 간 것이고, 2차는 1893년 나라와 임금을 위해 상소문을 올렸다가 보성으로 귀양을 간 것이다.
이처럼 정의에 의거한 처신과 곧은 언사는 당시 조정에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고 도리어 해를 입을 뿐이었다. 1896년에 임명한 해주 관찰사에 대하여 세 차례에 걸쳐 사직서를 올리면서 결국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199~201쪽, '모름지기 마음속에 정해진 가치관이 있어야' 중에서)